천안함 46용사 유가족, 이명박 대통령에 감사편지

천안함 46용사 유가족, 이명박 대통령에 감사편지

2010.05.10. 오전 11: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천안함 전사자협의회 나재봉, 이정국 대표가 지난 7일 청와대를 방문해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만나 이명박 대통령에게 '천안함 46용사'의 유가족들이 쓴 감사의 편지를 전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유족들은 편지에서 지난 29일 영결식에 이 대통령이 참석해 46명의 장병들을 영원히 떠나보내는 마지막길에 함께 해서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직접 훈장을 추서하고 유가족을 위로해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족들은 숨쉬기도 버거울 정도로 힘들고 아픈 선택의 연속이었다면서 그런 와중에도 유족들을 이용하려는 접근과 유혹도 적지 않았지만 희생된 장병들의 명예와 가족들의 진의가 왜곡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단호히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정길 실장으로부터 편지를 전해 받은 이 대통령은 정말 46용사들의 유가족다운 성숙한 모습이라면서 꼭 답장을 해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들은 정 실장과의 면담에서 58명의 생존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고, 민군 합동조사단에 유가족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은 합조단을 믿겠다는 것이라며 합조단이 충분한 내용을 발표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승윤 [risungyoo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