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증 없는 것 아니다"...버블제트 시사

"물증 없는 것 아니다"...버블제트 시사

2010.04.19. 오후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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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천안함 절단면에서 뒤틀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버블제트에 의한 공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물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며 원인 조사에 어느 정도 성과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뒤틀림 현상이 발견됐다."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국방부 장관이 밝힌 내용입니다.

[녹취:김태영, 국방부 장관]
"물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죠. 왜냐하면 현재 함정의 뒤틀림 현상이라든가 이런 게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보면 어떤 것이구나 하는 걸 짐작할 만한 것이 꽤 있습니다."

뒤틀림 현상은 선체가 직접적인 충격을 받았을 때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선체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폭발이 일어나 버블제트 현상이 일어났을 때, 가스가 위로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선체가 틀어지는 형태가 나타납니다.

천안함의 침몰 원인이 '버블제트'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버블제트' 만으로 어뢰인지 기뢰인지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이 때문에 합동조사단이 택한 방법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입니다.

가상 공간에서 여러 가지 어뢰와 기뢰를 폭발시켜 보는 것입니다.

[녹취:이상갑, 한국해양대 교수]
"컴퓨터로 실제 배도 만들고 물도 만들고 폭약도 만들고, 폭약을 터뜨리는 것이죠. 시뮬레이션 통해서...폭약의 크기라든지 어느 정도 떨어졌는지 그런 것들을 추정할 수가 있습니다."

가상 폭발로 나온 선체 파괴 형태를, 비파괴 장비로 촬영한 천안함 절단면의 영상과 비교하면, 원인이 된 폭발물이 무엇인지
압축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결정적인 파편과 화약 성분을 찾아내 분석하는데도 성공한다면 폭발물 제조국을 파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아직 말하기는 어렵지만, 조사 결과에 따른 국가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며 원인 조사에 어느 정도 진척이 있음을 내비췄습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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