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전히 침묵...사태 관망하는 듯

북한 여전히 침묵...사태 관망하는 듯

2010.04.04. 오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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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은 천안함 침몰사건 발생 열흘이 되도록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비공식적으로 어이없다는 반응이 나오긴 했지만 이번 사태가 어디로 불똥이 튈지 몰라 사태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경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해 북한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노동신문이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비난하면서 한미가 북침전쟁의 불을 지른다면 침략의 무리들을 바다에 수장해 버리겠다고 주장하긴 했지만 천안함 침몰사건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북한의 대남 경제협력 공식 창구인 민족경제협력연합회 관계자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 연루 가능성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을 뿐입니다.

민경련 단둥 대표부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남측이 왜 자꾸 천안함 침몰을 북한과 연관시키느냐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해외 공관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비공식 언급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특히 금강산 관광지구내 남측 부동산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18일 남측이 4월까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지 않으면,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해 관광을 실시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통보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공식 반응을 자제하며 특단의 조치도 미루고 있는 점으로 볼 때 당분간 사태를 관망하려는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불똥이 어디로 번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공연히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으려는 조심스런 태도로 풀이됩니다.

YTN 윤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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