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표 무죄판결 여야 공방·법조개혁엔 공감

[앵커멘트]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에 대한 법원의 무죄판결을 놓고 정치권에 찬반논란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여야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법조 개혁에는 일단 머리를 맞대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장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폭력 혐의로 기소된 민노당 강기갑 대표에 대한 법원의 무죄판결에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무죄판결은 편향된 것으로 대다수 국민들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녹취: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해당의원 스스로도 자신의 행동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넘지 않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이야기 한 적 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사법제도 개선특위를 만드는 방안까지 추진하겠다면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녹취: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일부 법관들이 보여준 정치적 정치성과 편향적 행태는 국민이 우려할 수준이 되었고..."

반면 민주당은 법원의 이번 판결은 올바른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강 대표의 다소 과격한 행동은 현 정치상황에서 불가피했다는 것입니다.

[녹취:이강래, 민주당 원대대표]
"대통령이 밀어붙이고 국회의장이 질서유지권을 남발하고 또 한나라당 위원장들이 질서유지권을 남발하는 상황 속에서..."

하지만 이같은 첨예한 입장차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모두 사법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함께 고민해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여당은 법원을, 야당은 검찰을 겨냥한 개혁을 서로 주문한 것입니다.

[녹취: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야당이 요구하는 검찰개혁특위와 결합해서 야당과 협의해 국회에 사법제도 개선특위 만들도록..."

[녹취:우제창, 민주당 원대 대변인]
"이 검찰 개혁에 안상수 원내대표가 진정성을 갖고 임한다면, 민주당은 2월 국회에서 국회를 개혁하고..."

여야가 사법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이르면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법조 개혁을 위한 특위가 구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장기영[kychang@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