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와, "불행한 역사 사죄"

오자와, "불행한 역사 사죄"

2009.12.12.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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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 정계의 최고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이 한일 간의 불행했던 역사에 대해 사죄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특히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는 내년, 일본 왕이 한국을 방문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 국민이 환영한다면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윤경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54년 간 이어진 자민당 정권을 무너트리며 일본 정계에 새바람을 일으켰던 오자와 민주당 간사장이 한국 대학생들 앞에 섰습니다.

그것도 상해임시정부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해공 신익희 선생이 세운 국민대학교였습니다.

오자와 간사장은 먼저 역사 이야기를 꺼내며 불행했던 한일 간 역사에 대해 사죄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녹취:오자와 이치로, 일본 민주당 간사장]
"일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죄하지 않으면 안되는 역사적 사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 8세기 일본 왕을 낳은 어머니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었음을 강조하며 한일 두 나라는 매우 긴밀한 관계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오자와 이치로, 일본 민주당 간사장]
"간무 천황의 생모는 백제왕의 딸이었다는 것을 (현재의) 천황 자신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의 젊은이들이 역사의 교훈을 새겨 협력한다면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한 사명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재일동포 등 외국인에게 지방참정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가 관련법안을 국회에 제출해야 하는데, 내년에 현실화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적극 나설 뜻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는 내년, 일본왕의 방한 초청의사를 밝힌데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오자와 이치로, 일본 민주당 간사장]
"저는 한국 국민들이 받아들이고 환영해주신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아마 바둑 6단인 오자와 간사장은 이어 조훈현 9단과 대국을 했습니다.

4점을 깔고 둔 오자와 간사장은 조 9단에 일곱집승을 거둔 뒤 한국 아마 6단증과 함께 조 9단이 직접 휘호를 쓴 바둑판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오자와 간사장은 서울 방문기간 각종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주한 일본대사관의 뜻을 한사코 물리치고 옛 비서와 경호원 1명씩 만을 대동한채 렌터카를 이용해 이동하는 등 개혁의 실천자임을 부각시켰습니다.

또 드라마 대장금을 재미있게 봤고 김치만 있으면 밥을 몇 공기나 먹을 수 있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친근감을 강조했습니다.

YTN 윤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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