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진보신당 '진보세력 통합' 추진

민노당-진보신당 '진보세력 통합' 추진

2009.12.08. 오후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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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민주노동당이 지난해 진보신당으로 나뉜후 처음으로 진보신당 등 다른 진보세력과 통합을 하기로 당론을 확정지었습니다.

민노당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제안했고, 진보신당도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여서 통합시기만 남았다는 분석입니다.

이강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진보세력 통합 추진을 확정한 민주노동당은 이번주부터 지역별로 당원 의견 수렴에 나섭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도 곧 만나 양당 통합논의를 한 뒤 다음달 30일 민노당 창당 10주년을 맞아 통합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인터뷰: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이제 진보진영이 분열된 모습에서 벗어나서 힘을 모으고 통합을 해나가는 그런 행보를 해야 된다고 저희들이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통합시기는 가급적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으로 잡고 있습니다.

민노당의 통합 제안에 대해 진보세력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지난해 2월 민노당에서 갈라섰던 진보신당도 뜻을 함께 한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당과 당이 이해관계로 합당하는 것보다 전체 진보세력이 새로운 정책과 가치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방선거 이전에 통합하는 것은 무리라며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전면적인 선거연합을 이뤄내고 그러한 신뢰와 결속의 바탕 위에서 지방선거 끝나면 구체적인 새로운 정당 건설을 위한 논의에 들어갈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통합에 대해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양당의 통합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관심은 양당이 갈라서면서 겪었던 갈등을 어느 정도 극복할지, 그리고 진보세력을 어디까지 모을 수 있을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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