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의장, "협상 안되면 내일 직권상정"

김형오 의장, "협상 안되면 내일 직권상정"

2009.03.01. 오후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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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김형오 국회의장이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해 오늘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일 본회의에서 직권상정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여야 대표는 오늘 오후 3시 국회에서 대표회동을 열어 막판 협상에 나설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균 기자!

김형오 의장이 최후통첩을 보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리포트]

김형오 국회의장은 여야 대화를 거듭 촉구하면서, 오늘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일 본회의에서 쟁점법안을 직권상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성명 대신 언론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최후통첩을 여야 모두에 전했습니다.

김 의장은 오늘은 3.1절로 온 민족이 독립을 위해 하나되는 날인데 정치권은 각자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오늘이라도 마지막 여야 협상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늘 밤을 새우더라도 협상을 해야한다면서 만약 안된다면 내일은 직권상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협상도 안되고 진전도 없다면 국회가 있으나 마나하기 때문에, 필요한 최소한에 대해 직권상정을 안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장은 협상 불발로 직권상정이 불가피해질 경우, 이는 여야가 자초한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직권상정 대상과 관련해선 여당이 가장 시급하다는 것이 야당에 의해 막히기 때문에 이것을 직권상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경제관련법을 비롯해 미디어법 직권상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질문]

여야 대표가 막판 협상에 나선다고요?

[답변]

쟁점법안 직권상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여야 움직임도 급박해지고 있습니다.

우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양당 정책위의장과 함께 오늘 오후 3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대표회동을 가질 예정입니다.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최종 담판이 예상됩니다.

타협안이 나올지 아니면 파국으로 갈지 갈림길에 놓인 가운데 대표회동이 꽉막힌 대치정국의 물꼬를 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대표회동에 앞서 오후 2시 협상을 갖고 쟁점법안 처리 문제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을 점검하고 타협안 도출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오전에는 여야 원내대표들이 각당 입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먼저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쟁점법안의 선별 처리를 제안했습니다.

미디어법 6개 가운데 저작권법.디지털전환법은 4월 국회에서 처리하고 나머지 4개법안은 6월 국회에서 일부 처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다만 미디어법 가운데 대기업의 지상파 참여 비율은 야당이 협의해 오면 적극적으로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며 쟁점법안 처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여야간 입장차가 여전히 큰 상태라 협상 타결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종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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