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결렬...야당·청와대 직접 부딪히나?

원 구성 결렬...야당·청와대 직접 부딪히나?

2008.08.01. 오후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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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8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타결 직전까지 갔다가 결렬되면서 여야의 책임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한나라당보다는 합의를 무산시킨 청와대를 직접 겨냥하는 모습입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와대의 인사청문회 거부로 원구성 협상 타결 직전 합의 사항을 백지화 시켜야했던 한나라당!

협상 책임자인 홍준표 원내대표는 주요 당직자가 모인 자리에서 왜 막판 협상이 깨졌는지를 길게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원 구성은 사실상 합의됐다는 말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일단 냉각기를 가진 뒤 장관 청문회 마감기한인 5일 이후에 국회를 정상화하겠다는 복안도 내놨습니다.

[녹취: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불가피하게 8월 6일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을 해야 되고 임시국회에서 8월내에 민생법안과 추경 문제 처리토록 하겠습니다."

명분과 실리에서 잃을 게 없다고 판단한 민주당은 일단 느긋한 분위기입니다.

그러면서도 협상 당사자인 한나라당보다 청와대를 매섭게 몰아 부쳤습니다.

국회법을 무시한 채 여야 합의를 무산시킨 것은 20년 전이나 가능한 '국회 무시'의 전형이라는 겁니다.

[녹취:민주당, 정세균 대표]
"한나라당도 문제지만 합의된 내용을 지키지 못하게하는 청와대도 잘못해도 너무 잘못하는 것이다."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해 협상에 배제된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청와대를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결국 원구성 협상이 결렬되면서 여야의 대결구도는 한나라당이 빠진 채 야당과 청와대가 직접 부딪히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YTN 박순표[s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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