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광우병 발생하면 수입 중단"

정부, "광우병 발생하면 수입 중단"

2008.05.07.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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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과 관련해 정부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쇠고기 청문회에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말한 내용인데요.

국회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하겠습니다. 김선중 기자!

정부가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네요.

기존의 입장을 뒤집는 것 아닌가요?

[중계 리포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국회 청문회 답변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통상 마찰이 생긴다고 해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수역사무국 기준에 따라 국민의 건강주권을 지켰다고 생각했는데 국민이 아니라고 한다면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기존 정부 입장을 뒤집는 것인데요.

지금까지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재협상이나 협상 조건을 바꾸는 일은 없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정 장관은 하지만 광우병은 지구상에서 사라져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발생 안할 것으로 믿는다고 단서를 달기는 했습니다.

[질문]

오늘 쇠고기 청문회가 국민의 관심속에 진행됐는데 여야간에 공방도 상당히 치열했죠?

[답변]

야당측은 정부가 미국측의 일방적인 요구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했다며 재협상을 강하게 요구했는데요.

특히 지난 참여정부 시절 미국산 쇠고기 위험성을 지적했던 정부가 정권이 바뀌자 태도를 바꾸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정부 대외비 문건을 공개하면서 정부가 주요 쟁점에 대해 쇠고기 협상에 들어가기도 전에 포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근거없는 허위사실로 국민 불안을 키우고 있다며 야당측을 비난했습니다.

특히 최근 쇠고기 반대집회에 관련해서도 집회 배후에는 불순한 세력이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하지만 야당 측의 재협상 요구에 대해서는 일부 비슷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은 미국측과 재협의가 가능한 것 아니냐고 말했고, 홍문표 의원도 일본처럼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즉각 수입을 중단하도록 미국측과 재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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