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본색원'…처음에는 지금과 다른 뜻이었다

뉴스말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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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7. 오전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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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YTN WORLD, YTN KOREAN
■ 진행 : 개그맨 김경식

공직자 땅 투기 의혹으로 나라가 시끌시끌합니다.

청렴해야 할 공직사회에서 스멀스멀 자라난 불법의 씨앗, 극히 일부라 해도 씁쓸한데요.

이번을 기회 삼아 썩은 부분은 뿌리째 쑥~ 들어내야겠죠?

뿌리를 뽑다~ 이게 바로 발본색원입니다. 폐단의 근원을 남김없이 뽑아 없애버리는 것을 뜻하는데요.

3000년도 더 전인 중국 주나라 때, 어린 나이에 즉위한 성왕이 백부인 주공이 섭정을 거부하자 ‘임금을 돕지 않는 것은 근원을 막는 잘못된 행동, 발본색원과 같은 일이다’라고 설득한 데서 유래한 표현입니다.

당시에는 잘못된 행동을 뜻했다면, 지금은 ‘비리나 부조리를 뿌리째 뽑는다’는 능동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어요.

자, 이렇게 땅 투기 의혹을 발본색원하려면 꼼꼼히 들여다보고 무엇이 문제인지, 어디가 썩었는지 살펴봐야 하는데요.

공직자 투기 의혹, 캘수록 ‘복마전’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복마전에서 ‘마’는 말 ‘마’자 아니라 ‘마귀 마’자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