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강력 봉쇄에도 꺾이지 않는 확산세…의료 시스템 붕괴 위기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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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8. 오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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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봉쇄령을 2주간 연장했지만 하루 신규 확진자가 만 명 가까이 나오는 등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료 시스템은 확진자 폭증에 최대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지수 리포터가 현지 상황 전해 드립니다.

[기자]
코로나19 환자들이 임시 응급실로 마련된 텐트 안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마다 밀려드는 환자들로 병상이 부족한 데다 임시 응급실마저 대기 인원이 넘쳐납니다.

[로엘 갈란 / 환자 : 새벽 5시에 도착해서 줄을 서서 기다렸어요.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2시간을 더 기다렸어요. 거의 6시간을 기다리느라 힘들었어요.]

최근 신규 확진자가 연일 만 명 가까이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백만 명을 넘긴 필리핀,

확산세를 잡지 못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병원 중환자실과 병상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의료진도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로제트 리퀘테트 / 의사 : 마닐라의 모든 병원, 특히 정부 병원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침대가 충분하지 않아요. 벌써 다 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