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인사이드_이스탄불의 슬픈 역사를 품은 테오도시우스 성벽
글로벌 코리안
2026.01.11. 오후 9:31
튀르키예 이스탄불 구시가지를 둘러싸고 있는 테오도시우스 성벽.
5세기 비잔틴 제국이 세운 이 삼중 성벽은 천년의 세월 동안 누구에게도 함락을 허락하지 않았던 난공불락의 상징으로 제국의 심장을 지켜왔습니다.
6.5km 걸친 성벽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예디 큘레 요새’에 올라가 봅니다.
천 년 동안 굳건하게 제국을 지키던 이 요새는 1453년, 오스만 제국의 점령 이후엔 공포의 감옥으로 변모했습니다.
요새 내부엔 사형수들의 유해가 쌓였던 우물과 왕자들의 비극이 서린 고문실까지 제국의 비정한 역사를 말없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른 끝에, 드디어 요새 정상에 섰습니다.
이곳에서 내려다본 보스포루스 해협은 피로 얼룩진 역사를 잊은 듯 더없이 평온하기만 합니다.
이번에는 요새를 내려와 이스탄불 군사 박물관으로 가봅니다.
이곳에선 콘스탄티노플 함락 당시 사용된 ’괴물 대포’ 우르반의 실물을 볼 수 있습니다.
21살의 젊은 술탄 메흐메트 2세는 이 대포로 성벽을 무너뜨렸는데요.
대포의 몸통 무게만 무려 2톤에 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