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로 떠나는 여행_ 호주에서 '달항아리'로 전하는 한국 문화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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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1. 오후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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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조용한 작업실에서 찬찬히 물레가 돌아갑니다.

손끝이 닿을 때마다 흙은 서서히 굴곡을 만들고, 자신만의 형태를 갖춰갑니다.

완벽하게 둥글지 않은 곡선, 호주 시드니에서 달항아리를 빚는 도예가 김우창 씨의 작품입니다.

[김우창 / 도예가 : 안녕하세요. 저는 시드니에서 지금 8년째 도자기를 만들고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소개하는 김우창이라고 합니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한국적인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달항아리, 우창 씨는, 같은 방향이 없어서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다가오는 이 도자기의 매력을 호주에 알리고 있습니다.

[김우창 / 도예가 : 조선 시대 17세기부터 만들어졌던 이제 둥근 구형의 이제 큰 항아리인데요. 이제 백자대호라고 불렸었죠. 그래서 이제 업다지 기법이라 해서 반구 형태의 이제 기물을 2개를 차서 붙여서 만드는 항아리였습니다. 사실 호주에 왔다고 해서 제가 한국인이 아닌 건 아니어서 그리고 제가 봐왔던 게 익숙하다 보니까 가능한 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추가로 이제 항아리에 넣고 싶었습니다.]

우창 씨는 중학교 때까지 운동선수를 꿈꿨습니다.

하지만 수학여행 중 우연히 마주친 물레 돌리는 모습이 진로를 바꿔놓았습니다.

[김우창 / 도예가 : 운동이 좀 이제 잘 안 풀려서 좀 방황을 했습니다. 그때 당시에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었는데요. 그곳에서 어떤 작가분이 도자기 물레 시연하는 것을 봤어요. 근데 그 흙 덩어리가 그냥 그 작가님의 손을 거쳐서 그 형태가 만들어지는 게 되게 신기하더라고요. 집에서도 계속 그게 생각이 나서 도자기를 만드는 일을 해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도예가로서 살아가기 위해 본격적인 공방 운영에 도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