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로 전한 오늘날의 한국'…美 참전용사에 헌정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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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7. 오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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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휴스턴에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을 기리는 조금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실제 공간이 아니라 가상현실인 '메타버스'를 통해 감사와 헌사를 전한 건데요.

뜻깊은 현장으로 안내합니다.

[기자]
노트북에서 흘러나오는 영상을 보며 눈을 떼지 못하는 한 노인.

판문점과 비무장지대가 펼쳐지다가 높은 건물이 우뚝 선 서울로 탈바꿈합니다.

70여 년 전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맥스 존슨 씨의 기억 속 한국과는 너무나 다른 풍경입니다.

[맥스 존슨 / 한국전쟁 참전용사 : 당시 도시 외곽에는 2층이 넘는 건물이 거의 없었어요. 대부분은 2층도 안 되는 낮은 건물들이었고, 집들은 진흙으로 지어진 곳이 많았습니다. 젊은 세대가 자신들이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자신의 나라를 사랑해야 하는지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심히 세월만 흘러 한국의 현재를 직접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고령의 용사 등을 위해 마련된 자리,

AI 기술을 통해 비무장지대와 판문점 등 역사적 장소와 한국의 발전상까지 다국어로 구현됐습니다.

[김형선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휴스턴협의회장 : 이번에 (행사를) 준비하게 된 계기는 참전 용사분들이지만 통일 주역 사회가 될 10대, 20대 아이들이 충분히 관심을 갖고 또 외국인들도 한국의 K-팝을 넘어서 역사와 그리고 한미 동맹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