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마이라이프_자연에서 배운 삶을 조각하는 예술가 '제2의 인생'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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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7. 오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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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속살을 뚫고 빛이 퍼져 나오듯 강인한 생명력을 품은 조각들.

자연이 위로를 건네듯 편안히 몸을 기댈 수 있는 의자까지,

모두 자연에서 얻은 영감으로 탄생한 작품들입니다.

[훈 모로 / 프랑스 동포, 조형예술가 : 저는 1994년에 프랑스로 유학을 왔고요. 한국에서는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했어요. 그리고 여기 와서 실내 건축과 디자인 학교에서 석사까지 마쳤습니다.]

사실 프랑스에 온 뒤로 '예술 외길' 인생만 걸어온 건 아닙니다.

실내 건축 디자인을 연구한 뒤 약 20년 동안은 전문 건축가로서 생활해왔는데요.

밥벌이로 택한 건축가 일도 즐거웠지만 마음 한편에 '조각 예술'에 대한 열망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훈 모로 / 프랑스 동포, 조형예술가 : 20년 일하는 동안 항상 '조각' 작업을 하고 싶다는 열망을 한 번도 갖지 않은 적이 없어요. 제가 항상 실내 건축이나 디자인을 할 때 이제 그냥 도면만 이렇게 크로키만 해서 주는 게 아니고 제가 직접 (제작하고)….]

건축 도면을 그리면서도 장인들의 제작 과정을 하나하나 지켜보며 재료와 공구를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다 지난 2014년, 결국 안정적인 직장에서 벗어나 조각가로서 새 삶을 찾아 나서게 됐습니다.

[훈 모로 / 프랑스 동포, 조형예술가 : 사람들이 다 막 다들 미쳤다고 그랬거든요. 그 훌륭한 월급에 훌륭한 직업을 (포기하는 거니까) 근데 제가 작업하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끊기지 않았어요. 그래서 2014년에 다 이제 딱 사표를 내고 2014년 1월에 조각하는 걸 준비를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