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한국어 알리고 싶어요"…캐나다 한인 강사의 꿈과 도전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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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9.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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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규'입니다. 오늘은 한국어로 현재진행형을 만들어볼 거예요."

직접 만든 교재를 화면에 띄워놓고, 준비한 내용을 힘찬 목소리로 강의합니다.

재외동포와 외국인 등 영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김한규 씨가 인터넷에 올릴 학습 영상을 제작하는 모습입니다.

[김한규 / 한국어 강사 : '하다'는 한다는 뜻인데 '다'를 떼고, '~고 있어'를 붙이면 진행형이 됩니다. 존댓말을 하고 싶으면 마지막에 '요'를 붙여요.]

한규 씨는 4살 때 캐나다에 이민 왔는데요.

영어 사용자의 관점에서 생길 수 있는 의문들을 영어로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점이 수업의 인기 요인입니다.

[사이먼 챠오 / 제자 : 한규 씨 영상은 애니메이션도 사용해서, 이해하기에 쉬웠어요. 특히 한규 씨의 영어가 훌륭했기에 뭘 말하는지 정확히 알아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른 한국어 교육 영상들은 기술적으로 가르치는데 한규 씨 영상은 일상 대화에 가까워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윌프레드 챈 / 제자 : 지난 5년간 불규칙적으로 한국어를 배우기는 했는데요. 최근에 한규 씨를 만나 한국어를 배우면서 한국어가 정말 많이 늘었어요.]

한규 씨는 사실, 처음부터 한국어 강사를 꿈꿨던 건 아닙니다.

2년제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고, 이후에는 미국에서 클래식 기타를 공부했습니다.

재외동포 청소년들이 한국에 모여 여러 지역을 탐방하며 유대를 쌓는 '재외동포 모국 연수'에 참가하면서 진로를 다시 한 번 바꾸게 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