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과대 '유리 천장' 깬 한인 유학생…"한미 의학 교류 가교 될 것"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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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4.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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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생회 임원들의 회의가 한창입니다.

주로 백인 학생이 대부분인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의과대학.

그런 곳에서 지난 9월, 한국인 학생 송준호 씨가 학생회장으로 선출됐습니다.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유학생, 더구나 교내 소수계인 한국인인 학생이 학생회장이 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메리 뉴랜드 /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의과대학 학생회 임원 : (소수계로서) 준호가 학생회장에 출마한 것은 꽤 용기가 필요했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학생회장으로서 그 직무를 완벽하게 해내고 있죠.]

손꼽히는 명문인 하버드대 출신 등 쟁쟁한 후보 일곱 명 가운데 준호 씨는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학생회장에 당선됐는데요.

친구들은 준호 씨의 리더십, 무엇보다 학우들을 위하는 마음이 전해졌다고 평가합니다.

[맥스 로십 /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의과대학 학생 : 준호를 만나본 친구들은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어요. 이 친구야말로 우리 학생들을 제대로 대변하고 권익을 옹호할 인재라고 말이죠.]

[송준호 /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의과대학 학생회장 : 미국 사회에서 제가 한국인으로서 그리고 의과대 학생으로서 생활하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학교에 도움되는 쪽으로 역할을 해보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고, 제가 그때 선출 선언문에서도 친구들을 도울 수 있고 저 같은 소수 집단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을 같이 끌어나갈 수 있는 그런 리더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었습니다.]

모든 학생을 아우르며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자 최선을 다하는 준호 씨.

친구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같은 학년 학생끼리 서로 부족한 부분을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