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윤 / 한복 디자이너 : 한복 짓기로 전문성으로 말하자면 엄마, 할머니 때가 완전히 장인이시고요. 저희는 좀 더 디자이너 쪽에 가까운 거 같아요. 한복 스타일링을 더 신경 쓰고요. 매칭이나 색감에 더 신경 쓰고요. 그런 점이 제일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유학길에 올랐던 호주에 그대로 정착하게 된 소윤 씨.
할머니 때부터 한복 짓기로 이름난 집에서 태어나 한복에 둘러싸여 자라났지만, 처음부터 대를 이으려던 건 아닙니다.
소윤 씨는 한국무용을 전공해, 무용수로서의 경력을 쌓아가고 있었는데요.
그러다 갑자기 닥친 다리 부상으로 더는 무용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한복'에 시선을 돌리게 된 겁니다.
무용수로 활동하는 동안에는 한복을 만드는 것과 무용은 전혀 다른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무용 경력이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그레이스 나 / 한복 모델 : 정소윤 원장님이 무용수로서 활동했기 때문에 더 움직임에 대한 이해가 많았던 한복, 갈래 치마를 통해서 한복의 풍성한 아름다움도 전하고 움직임을 통해서 한 가닥 한 가닥 움직임이 같이 어우러지는 그런 멋진 한복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