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준기 / 암스테르담 거주 지역, 학생 :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다들 갇혀서 일만 하고 공부만 한다고 수고했는데 간만에 한인회에서 축구대회 주최해주셔서 저희는 정말 적극적이고 기쁜 마음으로 뛰고 있습니다.]
지역 한인들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생긴 이 대회는 지난 한인회 회장이었던 한경희 씨가 2년 전 처음 시작하게 됐습니다.
[한경희 / 네덜란드 한인회 전 회장 : 저희 네덜란드에는 모든 분이 기억하다시피 박지성, 이영표 선수가 에인트호번에서 뛴 경험이 있습니다. 한인 교민들도 축구를 매우 좋아하고 있고요. 또 그런 취지에서 세대와 지역을 함께 연결하는 축구를 통해서 저희 네덜란드 한인 사회가 함께 모이는 그런 자리를 마련하고자 축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1년 전, 100일 된 아이를 한국에 두고 혼자 네덜란드에 와 한국 전자기기의 AS 사업을 시작한 한경희 씨.
사업 환경은 물론 문화도 낯선 데다 재원도 부족해, 가족들이 모두 네덜란드에 와 자리 잡기까지 정신적, 육체적 어려움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박옥선 / 아내 : 그때는 진짜 새벽에 나가서 새벽에 들어올 정도로 되게 바쁠 때였어요. 의사 선생님이 '나는 네 남편이 아주 강도가 높은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고.]
그렇게 어려운 시간을 보내 지금은 20여 명의 직원을 둔 성공한 한상이 됐습니다.
한인 사회 네트워크가 활발하지 않던 정착 초기에 겪었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한인 사회를 위한 활동도 시작했습니다.
2007년부터 네덜란드 한인회에서 활동하다 2019년부터는 2년 동안 한인회 회장을 맡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