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이팔라 군수 vs. 시장 권투 시합 이유?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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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9. 오전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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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위에서 시작된 권투 시합!

묵직한 펀치가 오가고, 관객들의 응원 함성이 경기장을 꽉 채웁니다.

분위기만 보면 세계적인 프로 경기 같지만, 선수들은 마을 군수와 시장입니다.

결과는?

시장을 제치고, 군수가 KO 승을 거뒀네요!

[에스두인 하비에르 / 이팔라 군수 : 저의 희생은 문제 되지 않습니다. 얼굴을 맞기도 하겠지만 괜찮습니다. 요양원 건립 자금을 모을 수 있다면요.]

인구 2만 명의 작은 마을 이팔라.

노인 인구가 대다수지만 마땅한 복지시설이 없어 갈 곳 없는 노인들은 거리에서 시간을 보내곤 하는데요.

군수와 시장이 권투 시합을 하게 된 건, 바로 요양원을 짓기 위한 모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프란시스 차바리아 / 마을 주민 : 이 마을에는 독거노인이 많습니다. 요양원이 생기면 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5천 명의 관객들이 낸 입장료는 모두 요양원 건립 자금에 보태진다고 하니, 승패를 떠나 모두가 하나 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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