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연중캠페인 함께한 30년, 당신 곁의 YTN [남우성 / 동물원 운영]

함께한 30년, 당신 곁의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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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1. 오전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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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에 있는 한 동물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곳은 일반적인 동물원과 달리, 철창 속 동물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늙고 병들거나 버려진 동물들이 모여 살아가는 일종의 '동물 요양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관람객의 볼거리를 위한 시설이 아닌, 구조된 동물들의 안식처로 운영되는 이 동물원은, 동물 복지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호랑이, 사자, 곰부터 햄스터, 사막여우까지… 약 63종, 천이백 마리 동물이 이곳에서 새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동물은 장애를 안고 태어나 버려졌고, 또 어떤 동물은 "보기 흉하다"라는 이유로 좁은 창고에 갇혀 지내다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남우성 대표는 매일 새벽 6시, 동물원을 돌며 동물들을 살핍니다. 먹이를 챙기고, 아픈 동물들을 돌보고, 겨울이면 축사 보일러까지 일일이 확인합니다. 아버지와 함께 2016년부터 이곳을 운영해 온 그는 "아픈 동물도, 늙은 동물도 모두 소중한 생명"이라는 신념으로 동물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물원 앞에 유기되는 친구들도 많고, 구조가 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사실 그런 동물들이 최대한 안 생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동물원을 계속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프거나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이 있으면 최대한 수용해서 돌보려고 합니다."

동물들의 삶을 지키는 강릉의 한 청년. 그의 바람처럼 언젠가 유기 동물이 없는 세상이 오기를, 그래서 이 특별한 동물 요양원이 더는 필요 없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남우성 / 동물원 운영 : 생명을 소비하는 대신 생명을 존중하며 책임지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획 : 한성구 / 타이틀 : 이원희 / 그래픽 : 남영련 / 음악 : 김은희 / 연출 : 강민섭,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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