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인사이드_무지갯빛으로 물든 영국…엑서터의 '자긍심' 다양성 축제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
영국 남서부 도시 엑서터에서 커다란 무지갯빛 천이 햇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매년 늦은 봄이면 거리를 다채롭게 물들이는 '프라이드 페스티벌'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영국인의 자긍심을 담은 행사입니다.
롤러스케이트를 탄 아이들부터 직접 만든 동물 의상을 입은 참가자까지.
개성을 뽐내는 2천여 명의 사람들이 함께 행진했습니다.
[스카이 스티븐스 / 퍼레이드 참가자 : 행진의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와 알록달록하고 의미 있는 색감들이 제게 큰 영감을 줬어요]
[로지·에즈라 / 퍼레이드 참가자 : 여기 있는 아이는 '롤리팝'이에요. 제 허스키인데요, 무지갯빛으로 꾸며줬어요. '프라이드'의 의미를 그대로 담고 있죠. 저는 의상을 직접 만들어 입는 걸 좋아해요. 그게 제 창의력을 표현하고, 스스로를 드러내는 방식이거든요.]
소규모 지역 단체가 시작한 축제가 어느덧 15회를 맞이하기까지.
'프라이드 페스티벌'은 단순히 성소수자를 위한 행사를 넘어 지역 사회와 예술기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는데요,
눈과 귀가 즐거운 공연과 함께 축제의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릅니다.
[샬럿 / 삼바 밴드 공연자 : 이번 의상의 특징은 불꽃을 표현하는 겁니다.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등으로 활활 타오르는 에너지를 담으려 했어요. 오늘 축제를 위해 다양성과 포용을 축하하는 의미로 무지개 색상도 더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