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두바이?…부동산 시장 활황의 그림자

글로벌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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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1. 오후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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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고층 빌딩과 화려한 인프라로 눈길을 끄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는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부동산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차인의 주거 불안이 심화 되고 있고 외국인을 노린 부동산 사기도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원요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동산 시장은 폭발적인 활황세를 보였습니다.

한 해 동안 두바이 부동산 거래 총액은 약 1,420억 달러, 우리 돈 192조 원을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최인영 / 코트라 중동 지역 부본부장 : 외국인 투자 유치를 받은 국가 대비했을 때 상위권을 항상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 11위를 작년에 기록했고요. 백만장자 유입 순위가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유입에 대한 숫자들이 활황의 원인을 알려주고 있고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두바이로 자산을 돌린 러시아 투자자들과 정부의 투자 비자 제도, 선진 금융 상품 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같은 부동산 시장의 활황이 모두에게 긍정적인 건 아닙니다.

고급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상당수는 실거주 목적이 아닌 투자용으로 공급되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도심 내 거주 가능 주택은 줄어들고 임대료는 평균 20% 가까이 올라 임차인들은 주거 여건 악화를 호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