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음악을 듣는 공연장과 미술을 전시하는 박물관에 '강연'의 공간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바흐 등 클래식 대가들의 음악을 라디오 피디의 해설과 곁들여 듣거나
박물관장이 직접 미술품을 설명하는 강연을 듣고 전시회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화 '비포 선라이즈'를 대형 스크린에 띄우고 엔딩을 장식했던 클래식 음악을 들려줍니다.
오케스트라나 성악가들이 오르는 콘서트홀에 라디오 PD 출신 강사가 마이크를 들고 바로크 음악의 거장, 바흐의 삶과 음악 세계를 찬찬히 풀어냅니다.
[김혜선 / 전 라디오 PD : 클래식 FM 현장에서 30년 이상 방송을 했어요. 방송하는 내내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사람이 클래식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들을 수 있을까 늘 고민을 해왔었기 때문에 방송 중에도 영화 클립이라든지, 어떤 작곡가 에피소드라든지 이렇게 좋은 정보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평일 점심을 반납하고 사전에 무료 강연을 신청한 중장년층 청중들로 로비가 북적였습니다.
음악에 대한 상식은 물론 클래식이 스쳤던 영화나 유명인들의 사연까지 곁들여져 매회 매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강정선 / 서울 송파구 : 1강부터 2강, 3강까지 계속 강의를 듣고 있거든요. 클래식에 되게 관심이 많거든요. 저는 이런 거를 그냥 콘서트만 봤지, 이렇게 공부하면서 강의하는 이런 건 처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