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뿌리' 대한민국 임시정부 105주년…독립유공자 후손들도 '감격'

글로벌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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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0. 오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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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5주년을 기념한 행사가 잇달아 열리고 있습니다.

독립운동가 부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 [제시의 일기]부터 임시정부 역사를 담은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에 독립유공자의 후손들도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현장으로 함께 가 보시죠.

"내 조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 나는 내 딸을 가슴에 안았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이 타향살이가 언제쯤 끝나게 될까? 제시의 미래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 양우조, 최선화 부부는 중국에서 태어난 첫째 딸 제시를 위해 육아 수기를 남겼습니다.

제시의 8년 역사가 담긴 [제시의 일기]는 한국판 [안네의 일기]로 불리며 임시정부 가족의 인간적 모습과 독립운동 활동을 생생하게 묘사해 주목받았습니다.

그런 [제시의 일기]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낭독회가 상하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고뇌, 가족에 대한 사랑이 담긴 공연에 후손들의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최위자 / 독립운동가 故최중호 선생 장손녀 : 제시가 1946년 당시 8세이었습니다. 1945년 광복 후 내 성장 과정과 너무나도 일치합니다. 뮤지컬을 보면서 한편으로 자연스럽게 눈물이 났습니다. 나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많은 선열들이 대단히 위대하고 매우 훌륭하다고 느낍니다. 우리는 당연히 선조들의 애국정신을 계승해야 합니다.]

[안유진 / 제시의 일기 제시 역 : 막상 여기에서 노래하고 대사를 읊으니까 앞에서 정말 열심히 봐주시는 실제 (독립유공자) 후손들도 계시고 하니까 굉장히 마음이 동요되는 느낌이어서 울컥해서 노래하는데 힘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