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보려면 11시간 운전"…캘거리 총영사관 설치 서명운동

글로벌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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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0. 오후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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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에 사는 우리 국민은 여권과 국적, 가족관계 등 각종 민원 업무를 현지 공관에서 처리해야 하는데요.

공관이 없는 지역의 동포들은 총영사관을 방문하려면 10시간 넘게 운전해야 하는 등 고충이 큽니다.

최근 캐나다 중서부 지역에선 한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총영사관 설치 서명 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옥선 리포터입니다.

[기자]
15년 전 캐나다에 이주해 자영업을 하는 오수일 씨.

한국 방문을 위해 여권을 갱신해야 하지만 걱정이 앞섭니다.

캘거리에는 총영사관이 없어 일 년에 한두 번 있는 순회 영사 제도를 이용해야 하는데, 신청이 녹록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수일 / 캐나다 캘거리 : 과거에는 얼굴을 보면서 가서 직접 접수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인구도 많이 늘어나고 그래서 그런지 온라인으로 접수 방법이 바뀌었거든요. 바뀌어서 저뿐만 아니라 나이 드신 분들은 힘들다고들 해요.]

특히 온라인 접수는 딱 이틀간 한정된 인원을 상대로 민원 업무를 신청받다 보니, 보통 3분 안에 마감돼버리기 일쑤입니다.

접수를 위해 온 가족이 알람까지 맞춰야 할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