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인선에서 고려할 일이 많다며, 최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을 에둘러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김남준 / 청와대 대변인]
지금부터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맞이하는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오늘 회의에는 세 건의 부처보고와 52건의 심의 안건이 상정됐사회간접자본상정됐습니다. 먼저 공개 회의에서 대통령의 주요 메시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여러 발언이 있었습니다마는 오늘 크게 5개의 핵심 메시지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회의를 시작하며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로서 국민 통합을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는 특정 집단을 대표하더라도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구성원 전원을 대표해야 한다는 모두의 대통령론을 재차 밝힌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무지개와 콘크리트를 예로 들면서 의견이 다른 것은 불편이 아닌 시너지의 원천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이 대통령은 통합에 있어 근본적 가치와 원칙을 훼손하면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무지개 색깔을 무작정 다 섞으면 검은색이라며 각자의 특색을 유지하되 선출된 집단에 대한 국민의 기대, 그리고 기본 원리와 가치를 잃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신속한 공공기관 개혁을 각 부처에 지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얼마전 업무보고에서 일부 공공기관들이 기본적인 업무 파악도 되지 않았던 점을 질책하며 업무보고에서 누락된 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보고회를 준비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또한 국민이 보시기에 불필요한 공공기관은 통폐합하고 필요한 기관을 신설하는 등 신속한 공공기관 개혁을 당부했습니다.
세 번째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 확대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각 부처에 국민을 정책의 대상이 아닌 국정의 주체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본인도 밤늦게까지 국민이 보낸 메시지나 작성한 댓글들을 보고 있다는 점을 밝히며 각 부처의 세심한 소통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댓글을 악용하는 집단에 대한 경계령도 내렸습니다. 집단적인 댓글 여론조작 행위는 업무방해이자 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정보 조작 행위라면서 행안부 등 부처가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챙겨보라고 지시했습니다.
다음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교유착에 대한 엄단 의지도 밝혔습니다. 먼저 이 대통령은 정교유착은 우리 사회와 민주주의, 나라의 미래를 위협하는 중대 사안이라며 일부 종교의 정교유착 의혹에 대해 여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사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원칙을 다시금 강조했습니다. 이어 합동수사본부 등을 예로 들며 정부의 능동적 대응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26년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속도, 성과, 소통, 그리고 홍보라는 이른바 3+1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무엇보다 속도를 중시하면서도 성과를 통해 정부의 가치를 증명하고 그 과정에서 주권자인 국민과 밀접하게 소통해야 한다라는 원칙 아래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어 정책의 당사자인 국민이 스스로를 주체로 느낄 수 있도록 소통과 홍보를 많이 할 수 있도록 부처들을 장려하는 한편 문체부가 정부 홍보 시스템을 평가하는 체계를 검토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다음은 안건심의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건,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44건, 그리고 일반안건 1건이 상정됐으며 상정된 안건들은 모두 원안 의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