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비상계엄 1년' 맞아 외신 기자회견

현장생중계
현장생중계
2025.12.03. 오전 10:01
글자크기설정
[앵커]
오늘(3일)로 꼭 계엄 1년을 맞은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엽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주요 내용은 조금 전에 발표한 특별성명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에는 근현대사에 특별한 경험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대한민국 정부 수립된 이후에 이승만 정권의 독재 행태. 우리 국민들이 4.19 혁명으로 대응했습니다.그리고 이승만 정권은 무너졌습니다.그리고 아주 긴 박정희의 군사독재 정권이 있었습니다마는 그 후에 1980년 모두가 기억하시는 5.18 민주화운동이 있었습니다.실패했지만 잠시 그러나 결국 1987년 민중항쟁으로 결국 우리 국민들의 주권 의지가 관철됐습니다.그리고 2016년 다시 박근혜 정권이 우리 국민들이 든 촛불로 무너졌습니다.그리고 가장 최근에 2024년 12월 3일부터 시작된 우리 국민들의 빛의 혁명으로 전 세계가 놀랄 만한 친위쿠데타 진압 그리고 민주정부 수립이 이루어졌습니다.한강 작가가 이런 얘기를 했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하고 과거가 현재를 돕는다, 이렇게 했던가요?제가 작년 12월 3일 집에서 비상계엄 선포하는 장면을 보고 국회로 달려오면서 가장 먼저 떠올랐던 역사적 장면이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 광주 계엄군들이 광주시청, 전남도청으로 쳐들어온다.우리 광주시민 여러분, 전남도청으로 모여주십시오라고 방송을 했던 광주의 한 여성의 목소리가 기억났습니다.그래서 방송을 시작했죠, 똑같은 심정으로. 군사 쿠데타를 막을 수 있는 힘은 오로지 국민뿐이다.국민들이 현장에서 함께해 주어야 이 쿠데타를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제가 현장으로 달려가면서 방송을 했습니다. 국회로 와달라. 그리고 실제로 국민들은 국회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맨몸으로 결국 군인들의 총칼을 막아서 결국 쿠데타 진압의 단초를 마련했죠. 국회가 형식적 권한을 행사했습니다마는 실질적 힘은 국민 속에서 나왔습니다.그리고 마침내 군사 쿠데타는 진압되고 대통령은 구속되고 파면돼서 이제 새로운 진정한 국민주권 정부가 탄생했습니다.이 과정에서 언론의 역할,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그리고 각국 정부의 역할, 또 미국 정부의 역할도 크게 작용했다는 점 알고 있습니다.세계 시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문화강국, 경제강국, 군사강국에서 친위 군사쿠데타라는 매우 후진적 사태가 발생했을 때 참으로 많이 놀랐지만 또 함께 관심 갖고 지원해 준 덕분에 대한민국의 시민 혁명이, 빛의 혁명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시민 혁명이, 민주주의 회복이 전 세계에 세계사적인 모범이 되기를 바랍니다.그리고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우고 있는 세계 시민 여러분, 민주 지도자 여러분께도 감사와 동시에 응원의 말씀을 드리면서 희망을 가지시기를 기대합니다.고맙습니다.

[사회자]
오늘 이 자리는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1년간의 여정을 함께 돌아보고 외신 기자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부분에 대해 소상히 답해 드리고자 마련되었습니다.대통령님께 질문하실 분들은 손을 들어 주십시오.

[기자]
먼저 대통령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최근에 한국에 오신 중국과 일본이 계속 격화되고 있는 언쟁을 벌이고 있습니다.가령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대만 유사사태 시 군사개입도 언급을 하였고 중국으로서는 일본과 관련된 문화행사를 취소하거나 일본으로 가는 관광객 수를 줄이고 있습니다.대통령님께서 혹시 이런 상황에서 일본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언급하실 수 있으신지 그리고 대만에서 유사사태 시 한국 정부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문의드리겠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대한민국 속담에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일본과 중국이 갈등을 겪고 있는데 우리가 한쪽 편을 들거나 그렇게 하는 것은 갈등을 격화시키는 요인입니다.개인 간의 관계도 국가 간의 관계도 마찬가지지만 최대한 공존하고 존중하고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특히 동북아는 경제적으로 매우 활력이 있지만 또 군사, 안보 측면에서는 매우 위험한 지역입니다.이런 지역일수록 공통점을 찾아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협력할 부분을 최대한 찾아내서 협력하는 게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쪽 편을 들기보다는 모두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찾도록 하고 또 가능한 영역이 있다면 우리로서도 갈등을 최소화하고 중재,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의 역할을 하는 게 더 바람직하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회자]
다음 질문 받습니다.저 앞줄에 계신 분 소속과 성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