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유엔 총회 기조연설…한반도 평화 구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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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4. 오전 02:40
[이재명 / 대통령]
세계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해 온 모든 유엔 회원국과 유엔 직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아날레나 배어복(Annalena Baerbock) 제80차 총회의장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안토니우 구테레쉬(Antonio Guterres) 사무총장의 변함없는 헌신과 노고에도 경의를 표합니다.
의장님과 사무총장님의 뛰어난 리더십 아래 이번 유엔총회가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길 희망합니다.
의장님, 사무총장님,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올해는 ‘유엔 창설' 8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유엔이 걸어온 지난 80년은 인류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고 미래세대를 위한 길을 모색해 온 소중한 여정이었습니다.
누군가 유엔이 이룬 성취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대한민국의 80년 역사를 바라보라', 이렇게 자신 있게 대답하겠습니다.
도전과 응전으로 점철된 대한민국의 역사는, 인류가 직면한 거대한 도전에 쉼 없이 맞서 온 유엔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유엔이 설립된 해 식민 지배에서 해방됐고 유엔의 도움으로 분단의 상흔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국가정체성을 유지하며 산업화를 일궈내고, 민주주의를 꽃피웠습니다.
그렇기에 대한민국은 그 자체로 유엔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 온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이 참혹한 전쟁과 재난 속에서 우주의 무게만큼 고귀한 생명들의 희망을 되살릴 때마다 그 치열한 연대의 중심에서 유엔의 깃발이 나부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