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수해복구를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습니다. 어제는 폭우와 산사태가 겹친 경남 산청지역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먼저 폭우 피해로 인하여 사망하신 분의 명복을 빌면서 유가족 여러분들께는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수해현장을 가보니 신속히 지원해야 될 사항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산청지역은 지난 3월 대형 산불의 상처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이라 주민들께서 많이 힘들어하고 계셨습니다. 전국적으로 비가 계속오면서 지반이 약해짐에 따라 2차 피해의 우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인명피해 방지를 최우선으로 하여 위험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점검과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랍니다. 재난대응 관련 법령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우리 당 차원에서도 조속히 검토에 착수하겠습니다. 정부도 이 부분에 대해서 깊은 관심과 고려가 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오늘부터 전 국민에 대한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됩니다. 우리 국민의힘에서는 국회의원들부터 소비쿠폰만큼의 금액을 수해지역 수재민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기부운동을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인사 문제입니다. 갑질을 독려하는 이재명식 인사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기어이 강선우 여가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내심 기대했지만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습니다. 국민의 상식에 맞서 싸우겠다는 선전포고로 읽힙니다. 여론은 듣는 척, 고뇌하는 척, 소통하는 척 시늉만 내고 결국 갑질 측근을 안고 가는 답정너식 결정으로 보입니다. 갑질불패, 아부불패, 측근불패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자기를 하늘이 낸 사람이라고 칭송해 마지않던 유튜버 최동석 씨를 인사혁신처장에 임명하더니 자기의 이부자리를 챙겨주던 아부의 달인도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이재명 정권은 갑의 위치에 있는 동료 국회의원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이유로 갑질의 여왕을 감싸안았고 을의 위치에 있는 자당 보좌진을 일말의 동정심도 없이 내쳤습니다. 결국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은 권력형 슈퍼갑질 정권으로 등극했다고 보입니다. 청문회에 나와서 남은 음식을 아침에 먹으려고 차에 두고 내렸다는 둥 변기 수리를 지시한 적 없다는 둥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거짓말을 늘어놓고 뻔뻔하게 법적 조치까지 운운했던 2차 가해자를 장관으로 모시게 된 여가부는 2차 가해 후, 즉 여가수가 아닌 이가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선우 후보자뿐 아니라 부처의 기본적인 철학과 강령에 맞지 않는 부적격 후보자들이 많습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국방부 장관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이 떳떳하게 자기의 병역 증명서조차 제출하지 못합니다.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래 병적 증명서를 공개하지 못한 국방부 장관은 없었습니다. 이대로 임명을 강행한다면 아마도 장관 재임 내내 방위병 시절 영창에 다녀왔다는 의혹을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게 될 것입니다. 보훈부 장관 후보자 역시 지역에서 만난 택시기사가 독립유공자 유족이었다는 황당한 변명으로 자기의 보훈 전문성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처럼 부적격 인사가 한둘이 아닌데 그중에서도 특히 강선우 후보자만은 절대 안 된다는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기어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오기 인사가 매우 개탄스럽습니다. 능력과 자질, 도덕성과 품성이 모두 수준 이하인 후보자들을 오로지 충성심과 보은을 기준으로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인사검증 시스템의 완전 마비를 자인하는 1차 인사 참사입니다. 그런데 갑질과 거짓 해명으로 국민적 공분이 켜켜이 쌓인 후보자를 아무런 해명도 없이 그대로 임명한다는 것은 오만과 독선의 불통 정권임을 자인하는 2차 인사 참사입니다. 이재명 정권은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서 싸우는 오기 인사가 곧 정권 실패의 지름길이라는 점을 꼭 명심하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