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헬기 추락 사고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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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8.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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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수 / 제주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부터 사고 개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사고는 4월 8일 01시 32분경 마라도 남서방 370km 인근 해상에서 해양경찰 헬기 S92가 구조 임무에 동원된 중앙특수구조대원 6명을 경비함정 3012함에 이송한 후 이륙 직후 추락한 사고입니다.

사고 당시 기상은 남동풍이 2~4m로 불고 파고 1m, 시정 5해리 내였습니다. 당시 3012함은 대만 서방 33km 해상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예인선 교토 1호를 수색하기 위해 이동 중에 있었습니다. 당시 교토 1호는 한국인 선원 6명이 승선 중이었고 한국인 선원들도 교토 1호와 함께 실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S92는 교토 1호와 한국인 선원 6명을 수색하기 위해 동원된 중앙특수구조대 6명과 기장 등 헬기 운영 요원 4명 등 총 10명이 탑승하여 4월 7일 21시 15분에 김해공항에서 이륙하였고 22시 16분에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항공유를 보충한 후 23시 09분에 제주공항을 출발하였습니다. 4월 8일 00시 53분에 마라도 남서방 370km 해상에서 경비함정 3012함에 착륙하였고 중앙특수구조단 소속 구조대원 6명은 3012함으로 옮겨탔습니다.

S92는 3012함에서 항공유를 보충한 후 01시 32분 경에 제주공항으로 복귀하기 위해 이륙한 직후 해상으로 추락하였습니다. 추락 당시 S92에는 기장, 부기장, 전탐사, 정비사 등 총 4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추락 직후 3002함에서 단정을 내려 추락 위치 인근에서 01시 47분경 기장을 구조하였고 02시 10분경 부기장과 전탐사를 차례로 구조하였습니다.

구조 당시 기장은 의식이 있었고 부기장과 전탐사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구조대 1명을 3012함으로 옮겨 응급처치를 진행하였으나 안타깝게도 부기장과 전탐사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최종 사망하였습니다.

생존한 기장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다발성 골절과 출혈이 있으며 군 헬기를 이용하여 4월 8일 09시 42분에 제주한라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 중에 있습니다. 나머지 1명의 정비사는 여전히 실종 상태로 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현재까지의 수색 상황입니다.

추락 직후부터 3012함에서 수색을 진행하고 있고 해경과 군 항공기 2대가 03시 50분경부터 차례로 도착하여 조명탄 51발을 투하하며 야간 수색을 진행하였습니다. 3006함을 비롯하여 해양경찰 소속 대형함 등 6척과 해군함정 4척, 남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선 1척도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가용 세력을 총동원하여 빠른 시간 내 실종자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음은 교토 1호 수색 진행 상황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대만 구조당국으로부터 4월 7일 09시 50분경 대만 서방 330km 해역에서 교토 1호 전환 신호를 접수하였다고 통보받았습니다. 이후 대만 구조당국과 신속적인 정보 교환 및 수색 협조 요청을 실시하였고 관계기관 및 대만 측과 해양경찰 경비세력 파견 가능 여부에 대한 협의를 하였습니다.

18시 58분경 대만 측으로부터 사고 해역에서 우리 측의 수색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고 사고 해정과 가장 가까운 3012함을 급파하였습니다. 그리고 구조 역량 보강을 위해 오늘 사고가 난 S92이 부상 소재한 중앙해양특수구조단 인력과 장비를 태워 3012함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아울러 수중 수색을 위해 중앙해양특수단 잠수지원함의 특수구조팀 15명 등 31명을 탑승하여 대만 현지로 출발하였습니다. 오늘 교토 1호 수색을 위해 대만 구조당국과 구조함정과 헬기를 보내서 수색을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 구조함정도 내일 11시경 도착하는 대로 실종 선원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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