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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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0.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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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8월 20일 중대본 브리핑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중대본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하였습니다.

8월 첫째 주까지는 유행 증가세가 둔화되는 양상이었으나 8월 둘째 주부터 다시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는 휴가철로 인한 이동 증가와 전파력이 매우 강한 델타 변이의 우세종화에 따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피로감이 크고 피로가 누적되어 이동량은 줄지 않는 등 수용성은 떨어지고 있는 것도 주요한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병상 등 의료대응역량도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아직까지는 여력이 있습니다. 다만 하루에 2500명 이상 환자가 계속 발생하면 의료대응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제한적이기는 하나 거리두기의 효과는 유행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최근의 상황을 방지하고 있어 참으로 다행스러운 결과입니다. 우리와 매우 유사한 방역체계를 가진 일본의 사례를 보면 급격한 유행 폭발의 위험은 상존하고 있음도 알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현재 1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48.3%, 2차 접종, 완전 접종은 21.6%입니다. 조만간 1차 접종이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9월 말에는 1차 접종자는 인구의 70% 수준, 접종 완료자는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접종률이 이 정도까지 높아지게 되면 코로나의 전파력과 위험도도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금은 유행이 더 커지지 않게 방역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학생들의 개학이 시작되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아이들의 대면수업을 위해서는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점입니다. 정부는 지자체, 관계부처 그리고 전문가가 참여하는 생방위를 통해서 거리두기 단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대부분 여러분들께서는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하고 유행 급증을 억제하고 예방접종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가 나오셨습니다. 단기간에 유행 통제가 어렵기에 접종 효과가 본격화되는 9월까지는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자는 그런 의견도 있었습니다.

정부는 이런 의견과 현재 방역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면서 유행 확산에 주력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