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횡단 열차 55년만에 다시 달린다

남북 횡단 열차 55년만에 다시 달린다

2006.05.13. 오후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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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전쟁중인 1951년에 멈춘 남북 횡단 열차가 오는 25일 55년만에 다시 달리게 됩니다.

남북은 철도 연결 실무접촉을 통해 5월25일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의 시험 운행에 합의했습니다.

최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5월 25일.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가 55년만에 휴전선을 넘어 달리게 됩니다.

남북은 개성에서 12차 철도 도로 연결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25일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의 시험 운행에 합의했습니다.

[녹취:양창석, 통일부 홍보관리관]
"18차 장관급회담과 경추위원 접촉, 통일부 장관의 개성 방문 등을 계기로 사실상 합의 단계에까지 이르렀고 이번에 최종적으로 합의하게 된 것입니다."

열차의 시험 운행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며 시험 운행 구간은 경의선은 문산역에서 개성역까지, 동해선은 금강산역에서 제진역까지입니다.

경의선에서는 남측 열차가 문산역을 출발해 북측 개성역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고 동해선의 경우 북측 열차가 금강산역을 출발해 제진역에 왔다가 다시 북으로 돌아갑니다.

시험 운행에는 디젤 기관차가 객차 5량을 끌고 남북에서 각각 백명의 승객을 태운 채 달리게 됩니다.

시험 운행을 앞두고 남북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각각 자기측 지역에서 사전 점검을 하게 됩니다.

남측은 또 북측 지역의 철도 연결 마무리 공사를 위해 필요한 자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시험 운행에 앞서 남북은 오는 16일로 예정된 장성급 회담 등 군사당국자간 접촉을 통해 시험 운행에 필요한 군사적 보장조치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YTN 최영주[yjcho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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