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설날 풍경] 프랑스 한인 입양인들의 설날 맞이

[세계 각국 설날 풍경] 프랑스 한인 입양인들의 설날 맞이

2019.02.03. 오전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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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입양인들은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지키기가 쉽지 않죠.

그런데 프랑스 파리에는 20년 넘게 고국의 명절을 기념해온 한인 입양인 모임이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 한인 입양인들의 설날 맞이 모습을 정지윤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프랑스 파리에 살고 있는 입양인 미자 우데 씨.

항상 모국을 가슴에 품고 삽니다.

드라마를 통한 한국어 공부는 빼놓을 수 없는 일과입니다.

[미자 우데 / 프랑스 한인 입양인 : 한국어 공부를 위해 프랑스어 자막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결국 자막을 읽는데 시간을 보내요. (웃음)]

미자 씨가 고국의 명절 설을 앞두고 어디론가 나섭니다.

도착한 곳은 작은 한식당.

프랑스 한인 입양인 단체 '한국의 뿌리'가 설날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한국의 뿌리'는 1995년 친가족을 찾기 위한 모임으로 시작됐습니다.

한국인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는 회원들의 목소리에 24년째 설날을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다비드 콩브 / '한국의 뿌리' 회장 : 설날 행사를 비롯해 한국어 수업이나 서예 수업과 같이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는 행사들을 회원들을 위해 기획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이 한국문화에 대해 알고 싶어 하거든요.]

잡채, 불고기, 김치에 한국 술까지!

함께 웃고 떠들면서 한국 음식을 나누다 보면, 꼭 친척들이 모두 모인 설날 같이 느껴지는데요.

공감대가 깊다 보니 어떨 땐 가족보다 더 가족 같기도 합니다.

[미자 우데 / 프랑스 한인 입양인·'한국의 뿌리' 회원 : 협회를 통해서 만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우정을 나눕니다.]

서로 마음으로 이어진 한인 입양인들, 설날을 함께 맞으며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Bonne Ann?e!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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