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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꽃이 피었습니다] 네팔 카트만두 한글학교 김은영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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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꽃이 피었습니다] 네팔 카트만두 한글학교 김은영 선생님

2018년 09월 16일 19시 43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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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카트만두 한글학교 16년 차 교사 김은영입니다."

2015년 네팔 대지진으로 무너진 한글학교

[김은영 / 카트만두 한글학교 교사 : 저희 카트만두 한글학교는 1987년 대사관 옥상에서 시작했는데요. (2015년 네팔 대지진 당시) 저희가 건물을 빌려서 사용했는데요. 한쪽 벽이 완전히 넘어갔어요. 강당으로 사용하는 곳은 금이 많이 가서 넘어가기 직전인 상태였어요. 그 당시 한글학교만 무너진 게 아니라 워낙 네팔 전체가 그랬기 때문에 오히려 그 당시 저희가 쓰던 운동장이 굉장히 넓어서 한인들의 대피 장소로 사용하는 그런 공간이 되기도 했어요. 심란했죠. 교실에서 어떻게 수업을 할 수 있을까. 위험해서 들어갈 수도 없는 상황인데 저기서 앞으로 수업을 어떻게 진행할까, 암담한 상황이었죠.]

동포들의 힘으로 다시 세운 한글학교

[김은영 / 카트만두 한글학교 교사 : 저희 이런 상황을 대사관에서도 알고 파악하시고 재외동포재단에서 지원금을 보내주셨죠. 저희가 예전부터 한글학교 건축을 위해서 준비하고 있었는데, 마침 전화위복이 된 거죠. 새로운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됐어요. 새로 지어진 건물을 보는 것 자체가 감동이었고 가슴이 벅찼죠. 예전에는 뭐 비가 오면 위에 함석지붕이어서 시끄러워서 수업도 중단되고 했는데 이제는 이런 건물에서 하기 때문에 아이들도 좋아해요.]

아이들에게 넓은 시야를!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장

[김은영 / 카트만두 한글학교 교사 : 제가 한글학교 교사를 하게 된 계기는 1996년 3월에 네팔에 왔어요. 와서 중간에 아이들 낳고 키울 때를 빼면 제가 16년 차인데 한국에서 교직을 이수하고 중학교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어요. 그런 경험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한글학교로 연결이 됐죠. 저희는 양부모가 한국인인 친구들뿐만이 아니라 한쪽 엄마 아빠가 한국인인 부모, 자녀들도 오고 있어요. 네팔 문화가 힌두 문화인데 한국 문화와 어우러질 수 있는 하나의 공간이 되기도 하죠.]

교사는 바로 학부모! 공동양육의 가치를 실현합니다

[김은영 / 카트만두 한글학교 교사 : 저뿐만 아니고 대부분의 학부모님께서 교사를 하고 계세요. 네팔 한인사회에서 내 아이뿐만 아니라 한인 아이들을 같이, 공동양육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토요일마다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한글을 모르던 아이가 와서 한글을 익히게 돼서 책을 읽고, 그 읽은 책을 가지고 발표회를 해요. 연극도 하고. 어떤 어른들은 네팔에서 자랐기 때문에 한국문화를 전혀 모를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어떻게 이런 걸 너희가 아니?' 했을 때 '한글학교에서 배웠어요. 한글학교 선생님이 가르쳐 주셨어요'. 이런 말을 들을 때 보람 있죠.]

나를 되돌아보게 한 한글학교 교사 연수

[김은영 / 카트만두 한글학교 교사 : 제가 지난 7월에 재외동포재단 지원으로 한국에서 교사 연수에 참여하고 왔는데요. 여기 네팔에 있을 때는 한국의 새로운 소식이나 정보를 인터넷으로 많이 접한다고 생각했어요.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연수를 통해서 많이 뒤처졌구나, 그걸 깨달았고요. 그래서 한글학교에서 가르쳤던 것을 되돌아보고 다시금 방향을 잡는 계기가 됐어요.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수업은 전래노래나 놀이를 통해서 우리 문화를 이해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판소리나 국악을 연습해서 학예회나 발표 때 한번 하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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