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유학생들의 명절 상차림

케냐 유학생들의 명절 상차림

2017.01.29. 오전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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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유학생들이 설을 맞아 특별한 장보기에 나섰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한국 음식 생각에 발길이 절로 빨라집니다.

[신다영 / 케냐 유학생 : 저는 산적 먹고 싶습니다. 저희는 명절 때마다 같이 친척끼리 모였거든요. 저희 친척, 언니 오빠들이 엄청 많았는데….]

함께하는 따뜻한 설날을 보내기 위해 명절 음식에 도전했습니다.

[심성민 / 케냐 유학생 : 만나는 것도 시간 내기도 힘든데 설에 같이 만나서 같이 음식을 사고, 고르고, 음식을 같이 만들고 먹을 수 있다는 게 참 소중한 시간인 것 같아요.]

설하면 빠질 수 없는 통통한 만두!

채소부터 고기까지 직접 손질해 고향의 맛과 정을 듬뿍 담았습니다.

정성이 담긴 요리와 친구들 덕분에 타지에서 혼자 보내는 명절이 외롭지 않습니다.

[구경모 / 케냐 유학생 : 시간이 많이 걸리고 손도 많이 갔지만, 다 같이 모여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자체가 참 좋은 추억이 됐습니다.]

아프리카의 무한한 가능성을 찾아 유학을 결심한 학생들.

사업가부터 케냐 지역전문가까지 다양한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문화와 언어가 낯선 땅에서 공부하면서도 힘이 나는 이유는 바로 '가족'입니다.

기록하는 문화가 아예 없어 명절이나 기념일을 따로 챙기지 않는 케냐.

친구들과 함께 나눈 든든한 오늘이 그래서 더 특별한 명절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전종선 / 케냐 유학생 : 친구들이랑 이렇게 모여서 설날 떡국도 만들어 먹고, 산적도 만들어 먹고 하면서, 여기에서도 나름대로 좋은 시간 보내고 있어. 2017년도에도 늘 건강하고 행복하자!]

[전한나 / 케냐 유학생 : 엄마, 아빠! 나 케냐에서 지낸 지 벌써 5년이나 됐는데, 공부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그래도 엄마 아빠 생각하면서 진짜 이겨냈어요. 그러니까 엄마 아빠도 저 생각하면서 힘내세요! 사랑해요!]

나이로비에서 YTN 월드 송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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