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배운다!

미술관에서 배운다!

2013.09.21.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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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들은 한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잘 보여주는 좋은 교재가 되기도 하죠?

싱가포르에서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이 '해설 도우미' 역할을 하면서 학생들과 즐거운 미술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희경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현대 미술이 낯설기만 한 아이들.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지자 작품에 담긴 의미를 조금씩 이해해 갑니다.

설명에 그치지 않고 작품에 대한 감상을 묻는 시간도 이어집니다.

[인터뷰:켈리, 미술관 방문 학생]
"외국 해설 도우미들이 다른 문화적 관점에서 생각을 말해주면 제 생각과 비교할 수 있고 (서로 다른 문화의) 두 가지 관점을 이해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됩니다."

싱가포르의 대표적 미술관 중 하나인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

이 곳에는 교사와 건축가, 기술자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자원봉사자 130여 명이 학생들을 위한 해설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6개월간 전문 교육을 거친 이들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방식으로 미술에 대한 흥미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냅니다.

[인터뷰:크리스탈, 미술관 해설 도우미]
"예술작품, 특히 현대 예술에서 옳고 그른 대답은 없다는 것을 학생들이 알게 하는 일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떤 9살 학생은) 똑똑해 보일지 바보같이 보일지 생각하지 않고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말했는데 무척 신선했어요."

싱가포르 교육부는 해설 도우미를 통한 현장 수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미술관 등지에 전시된 문화적 자산을 활용해 교육 효과를 높이자는 취집니다.

이 덕분에 상당수의 학교가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 미술관을 찾게 됐습니다.

[인터뷰:림픽잉, 교육부 관계자]
"일반적으로 미술관은 싱가포르의 역사는 물론 문화와 국가의 유산을 배우기에 좋고, 특히 해설 도우미들은 특정 분야 전시에서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할 수 있어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미술관.

그 안에서 학생들은 교실에서 책으로 읽은 것보다 더 많은 배움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YTN 월드 이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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