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최초 한국 음식축제

남미 최초 한국 음식축제

2008.11.15. 오전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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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는 현지 한국 대사관 주최로 '한국음식 페스티벌'이 열렸는데요.

대대적으로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이런 행사는 아르헨티나는 물론이고, 남미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한국 음식에 대한 남미인들의 반응을 정덕주 리포터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한국의 전통 놀이 투호에 흠뻑 빠져 있는 아르헨티나 여성.

동포들도 오랜만에 제기를 차고 널뛰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지난 7일, 주아르헨티나 대사관저에서 열린 '한국 음식 페스티벌'에는 현지 정재계 인사와 언론인, 동포 1,500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인터뷰:조명원, 주아르헨티나 한국 대사 부인]
"저희가 연 이 대회가 앞으로 한국과 아르헨티나 간에 문화적인 교류와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행사는 한국 문화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아르헨티나 사회에 한국 고유의 음식과 전통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아르헨티나인들은 특히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 담그는 모습을 관심 있게 지켜봤으며, 김밥과 잡채 등 한국의 인기 음식들을 시식했습니다.

[인터뷰:마르따 루시아 네시따, 아르헨티나 외교통상부 차관 부인]
"(이번 행사을 통해) 한국인의 풍요로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실질적인 한국 문화를 느낄 수 있어서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치와 떡 만들기 시연 등 전통 서민 문화와 함께 궁중 음식 소개도 이뤄졌습니다.

왕과 왕비에게 올리는 수라상 시연이 시작되자 현지인들은 화려한 음식들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이혜영, 아르헨티나 동포]
"잘 모르니까, 저희 자체도 모르니까 잘 알릴 수 없었는데 여기 와보니까 교민들도 그렇고, 현지인들도 많이 와서 이렇게 우리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서 정말 저도 뜻깊고 흐뭇합니다."

한국 고유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한국 음식 페스티벌'은 남미에서는 처음 열린 것으로 '문화 한류'의 물꼬를 트는 소중한 기회가 됐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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