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 소년 4명 생환...오늘 2차 구조

태국 동굴 소년 4명 생환...오늘 2차 구조

2018.07.09. 오후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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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선 / 해군해난구조대 전우회 부회장

[앵커]
아직 남아 있는 9명의 구조까지는 최대 나흘. 물론 더 걸릴 수도 있겠지만 최대 나흘이 더 걸린다고 하는데요.

해난구조 전문가와 함께 현재까지의 상황 그리고 구조 과정 그리고 앞으로 조심해야 할 건 어떤 게 있는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해선 해군해난구조대전우회 부회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저희가 이 사안이 워낙 특이한 경우이다 보니까 관련 전문가 찾기가 굉장히 힘들었어요.

우선 해군해난구조대라고 하면 저희가 알고 있는 SSU, 이걸 말하시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보통 SSU는 평상시 어떤 업무를 하는지 먼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인터뷰]
평상시에는 군 작전에 이상이 생겼거나 작전을 수행하는 데 어떤 문제점이 발견되면 그걸 해결하고 또 안전요원으로 승선을 해서 마찬가지로 해외를 가도 마찬가지고 선박의 안전이나 군인들의 안전, 이런 것을 책임지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거고요.

만약에 전시 같으면 해군에 특수부대가 한 3개가 있는데 그 부대와 함께 장애물을 제거한다든지, 우리가 어떤 침투를 해야 되는데 장애물이 있다면 그걸 제거해 줘야지 함정에 들어가서 거기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전투를 할 수 있고 이런 여건을 만들어주는 그런 부대죠.

[앵커]
물속이나 깊은 바다에 잠수하는 임무 그런 것도 많이 있습니까?

[인터뷰]
주 업무가 잠수를 해서 그걸 해결하는 구조를 하는 거고요. 비행기로는 비행기 사고라든지 바다에 비행기가 떨어졌다든지 이런 경우에는 항공 구조까지 곁들여서 같이 하는 부대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제가 듣기로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에 다양한 구조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해 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 동굴의 저 학생들 고립된 것, 이거 굉장히 특이한 경우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제가 탄광 사고, 이런 거는 접해봤지만 탄광 사고하고 비슷한 점은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저희 부대 내에서 이런 경우도 거의 없기 때문에 제가 아침에 자료를 많이 수집을 해보고 인터넷도 찾아보고 해 봤는데 거의 전무한 상태, 이런 사고는.

동굴을 탐험하다가 본인이 탐험하시는 분들은 거기를 탐험하려고 하는 부분을 정밀하게 탐험하려면 자기가 장비 이런 걸 다 갖추고 가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거의 미미하게 안 일어나는데 학생들을 데리고 여기에 갔다는 게 물론 비가 오기 전이었을 거라고 사료되지만 그때 그런 사고가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이런 사고가 한 건도 지금까지는 없던 것으로 사료집에는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서도 없고 세계에서도 없는 특이한 경우인데 다른 것과 비교해서 구조작업을 할 때 특별히 이번에 신경 써야 될 부분은 어찌됐든 생각나시는 게 있으십니까?

[인터뷰]
신경 써야 될 부분이라면 어쨌거나 인명을 구조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가장 첫 번째는 인명 손상이 안 가도록 안전하게 밖으로 꺼내는 작업, 이송하는 작업이 가장 첫 번째일 것 같고요.

그것에 가장 중점을, 구조작업이니까 거기에 중점을 둬야 될 것 같고요. 만에 하나 작업 과정에 자연재해로 인해서 또다시 갑자기 비가 많이... 열대지방이잖아요.

[앵커]
비가 오면 수위가 올라가서 산소가 없어진다는 거 아니에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또 입구를 다시 토사가 막을 수도 있고 이런 밝분이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작업은 현장에 계신 분들이 오히려 더 디테일하게 판단을 하고 작업을 시작할 거라고 보고요.

만약에 안전하게 안에 생존해 있는 분들을 더 기분을 업되게 한다든가 아니면 건강을 충전시켜준다든가 하는 건 밥을 많이 주고 이런 게 아니고 사실은 육지에서 우리가 살아 있을 때는 보통 공기 중 20%가 산소거든요.

그런데 그 산소가 15%까지 떨어졌다고 해요.

[앵커]
그러면 숨 쉬기가 힘든가요?

[인터뷰]
그렇죠. 이건 일산화탄소 중독 현상이라는 게 우리가 생기는데 정신이 혼미해지거나 그게 더 심해지면, 11%까지 떨어지거나 그러면 전신에 마비가 오면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데 그러면 결국 그게 떨어지면 자기도 못 느끼며, 이게 무색무취거든요.

못 느끼며 쓰러지고 그다음에 사망사고로 발전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마 구조작업 하시는 분들이 제가 봐서는 아마 병원에서 쓰는 의료산소 이런 것을 공급하지 않았나.

공급하고 가지 않나. 그걸 탱크나 이런 걸 가지고 가서 거기에서 열어놓으면 산소 양이 충분해지기 때문에 밥을 주거나 죽을 주거나 이런 먹을 걸 주는 것보다 훨씬 더 에너지가 충만해져서 건강상태가 호전되는 그렇게 한 다음에 구조를 하지 않을까라고 판단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구조대도 지금 여러 가지 판단을 하면서 조심조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제 구조작업이 시작된다는 말을 듣고 저 같은 경우도 그렇고 일부에서는 한꺼번에 다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했는데 일단 4명만 먼저 나왔어요.

어떻게 해서 그런 판단을 했을까요?

[인터뷰]
아마 이분들이 할 때는 동굴의 구조가 몽땅 다 끌고 나올 수 있는, 몽땅 다 같이 함께 나올 수 있는 구조가 아닌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좁은 통로는 60cm.

그러니까 60cm면 사람 한 사람이 겨우 빠져나갈 수 있는 공간. 이 공간밖에 안 되기 때문에 굉장히... 그다음에 여기 진흙탕도 있고 물도 건너야 되고 군에서 얘기하는 각개전투를 방불케 하는.

[앵커]
지금 그래픽이 있는데요. 보면 걸어갈 수 있는 구간이 있고 잠수를 해야 될 구간이 있고 잠수를 하는 구간도 상당히 깊은.

한 5m 이상 정도가 된다는 부분도 있더라고요. 그러면 전체가 대략 4.5에서 5km 정도 된다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굉장히 먼 거리죠.

[앵커]
지금 저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물이 없는 구간, 그런 구간은 비교적 쉽게 이동을 할 것 같고요.

물이 있는 구간, 물이 차 있는 구간이 관건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인터뷰]
이렇게 생각하시면 간단할 것 같아요. 저희가 강원도에 가면 환선굴이나 이런 데 들어가면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놨죠.

만약에 그 길에 전기가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앵커]
전기가 없으면 깜깜하죠.

[인터뷰]
깜깜해서 안 보이겠죠. 그러면 그게 4km를 걷는 데 얼마나 걸릴 것 같아요? 안 보이는 상태로 더듬어서 가야 되는데.

그런데 닦아놓은 길도 그렇게 어려운데 저건 길이 전혀 없는 데를 갔기 때문에 손으로 만지는 촉감.

[앵커]
물이 차 있지 않은 구간이라도 죄송하지만 제가 그렇게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구간이 아니군요.

[인터뷰]
그렇죠. 물론 구조작업은 씨라이트나 전기, 밝게 볼 수 있는 전구나 이런 걸 가지고 가겠지만 그렇게 해도 비치고 어느 위치로 내가 가야 할 건지 판단을 해서 가야 되면 굉장한.

예를 들어서 1km라도 우리가 볼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놓은 거리하고는 거의 3배 이상 시간이 지연돼서 간다고 보면 정답이죠.

[앵커]
지금 구조 과정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학생 1명에 구조대 2명이 붙어서 같이 나오는 걸로 돼 있단 말이에요.

그게 현재로서는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을 해서 진행을 하고 있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런 게 있습니다. 다이빙을 하게 되면 구조를 할 때는 항상 2인 1조가 기본입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앞에 구조자를 데리고 가다가 뒷사람의 옷에 걸릴 수도 있고 그러면 앞에서는 모르죠. 앞에 끌고 가는 사람은 알 수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면 뒤의 사람이 보고 그걸 해체를 시켜준다든가 또 도와준다든가 또 동굴 안에는 그냥 평지 길이 아니기 때문에 올라가야 할 데가 있고 내려가야 할 데가 있는데 그러면 그 위치를 혼자서 못 가면 밑에서 받쳐주고 당겨주고 해야 이게 갈 수 있는 길이 굉장히 많을 거라고 사료되거든요.

그래서 아마 2인 1조로 하는 게 원칙을 준수해서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보통 잠수하시는 분들 보면 산소통을 메고 들어가잖아요. 그러면 산소통, 2인 1조에서 구조자까지 하면 3명인데 산소통을 몇 개를 보통 하나요?

[인터뷰]
제가 봐서는 산소통이라고 일반적으로 하는데 산소통은 전투 시에 쓰는 게 산소통이고요. 위치 파악이 안 되는.

공기가 물 밖으로 나오지 않아서 위치 파악이 안 되는 걸 산소통으로 쓰는 거고요. 이건 개방식 스쿠버라고 해서 물이 밖으로 나와서 이 사람 위치가 파악되는 공기 탱크.

공기를 압축시켜서 탱크에 집어넣는 순수하게 우리말로 하면 공기탱크가 맞는 거죠.

[앵커]
그걸 세 사람이 하나를 씁니까, 아니면 각자 하나씩 멥니까?

[인터뷰]
원칙으로 따지면 베이비용 작은 통이 있기도 해요. 그런데 이게 시간적인 여유가 짧기 때문에 그걸 사용할 수 없어서 두 사람이면 에어탱크를 두 개를 메겠죠.

그런데 메인 구조자에는 이게 호흡할 수 있는 마우스피스가 두 개가 달려 있는 겁니다. 하나는 본인 구조자가 물고 하나는 어린아이를 물리는 거죠.

그런데 이건 보시면 어린아이는 베이비마스크라는 게 따로 있어요.

[앵커]
그러니까 언론에서 나오는 잠수 마스크를 말하는 건가요?

[인터뷰]
일반적으로 쓰는 마스크는 안경을 쓰고 입에다 따로 물게 돼 있는 건데 이 구조는, 베이비마스크는 어떻게 돼 있냐면 그냥 얼굴 전체를 쓰면 이게 호흡이 가능한 거예요.

그런데 장점은 뭐냐, 장점은 어린아이가 편하게 호흡할 수 있다는 거하고 단점은 뭐냐하면 공기 소모량이 많고 앞이 안 보인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서리가 빨리 끼기 때문에 앞이 잘 안 보이는 단점이 있죠. 그런데 아이들한테는 수년간 교육을 받으려면 최소한 마스크에서 물 빼고 마스크에 서리 끼지 않는 교육만 해도 보통 2, 3개월을 받는데 아이들이 그걸 받을 수 없잖아요.

어린아이들이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베이비마스크라는 마스크를 그냥 서리가 끼어도 어차피 안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이걸 쓰면 호흡이 된다는 것만 아이한테 교육을 시켜서 그 자리에서 테스트해보게 하고 물에 한번 담가보게 하고 해서 지금 이송을 하는 그런 구조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실 때 평상시 같다면 그런 연습이라든가 훈련을 2~3개월 정도 해야 된다고 했는데 지금은 단기간에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일단 단기간에 이미 이에 대한 연습이라든가 훈련은 동굴 안쪽에서 어느 정도 진행을 했겠죠?

[인터뷰]
그렇죠. 몸에 묶었다고 하잖아요. 왜냐하면 그것도 이유가 있어요. 그냥 하는 게 아니고 어린아이들은 손을 잡고 가면 불안해해요.

그렇잖아요. 아예 너는 내가 책임지고 내 몸에 붙어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앵커]
살 수 있다는 강한 의지, 힘을 먼저 불어넣고 출발한다는 거죠.

[인터뷰]
본인이 불안하지 않게. 우리가 엄마 품에 있을 때가 아기가 제일 편안해 보이잖아요. 그럼 같이 묶여 있으면 내가 너를 책임질 수 있어, 책임져줄게.

그러면 이 친구가 안정이 되기 때문에 첫째는 호흡량이 작아지는 거예요. 우리가 불안하면 호흡량이 빨라지거든요.

빨라지면 에어탱크에 있는 양이 빨리 소모가 되기 때문에 구조하는 데 시간이 길게 걸린다 그러면 최대한 에어도 아껴야 되거든요, 같이 밖으로 나오려면.

[앵커]
세심하게 신경 쓸 게 굉장히 많네요.

[인터뷰]
그런 복잡한 부분을 구조팀들이 저는 세밀하게 신경... 세계적인 팀들이 와 있다고 하니까 그런 부분을 세세하게 신경을 많이 써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제가 오늘 굉장히 디테일한 얘기를 듣는데요. 갑자기 궁금한 게 생각이 났는데 지금 13명 중에 4명이 먼저 나왔다고 하지 않습니까?

보통 우리가 구조를 할 때 어린이나 여성 또는 몸이 약한 사람을 먼저 구조하는 게 대체적으로 저희가 알고 있는 원칙인데요.

이번 경우에도 그렇게 진행이 될까요, 아니면 몸이 오히려 더 동굴을 통과하고 잠수부가 통과할 수 있는 그런 체력이 있는, 그러니까 보다 더 건강한 사람이 먼저 나오는 게 바람직할까요, 어떤 게 나을까요?

[인터뷰]
순서는 어찌됐든 연약하고 몸이 안 좋은 분, 몸이 안 좋고 병약한 분부터 먼저 구하는 게 세계 어느 나라든 원칙으로 정해져 있고요.

그렇게 해야지만 되는 거죠. 만약에 예를 들어서 그중에 그때까지는 구조하기 전까지 이분들이 만약에 살아 있었는데 구조하고 오니까 없다.

잘못됐다 그러면 구조자도 책임이 있는 거거든요. 물론 책임을 묻지는 못하겠지만 마음에, 구조자의 자존감이나 마음속에 앙금이 항상 남아 있겠죠.

그래서 제일 몸이 약하고 또 어디 다쳤거나 그런 분부터 맨 먼저 구조하는 게 원칙이고요. 그런 분이 통과되면 나머지는 더 일이 쉽겠죠.

그분이 가서 봤는데 다쳤다, 그러면 여기에서 들어갈 때는 두 번째 들어오는 분들은 응급처치.

맨 처음에 해야 될 일은 동굴에서 입구부터 시작해서 현장 도착까지 구조할 수 있는 도착까지는 그냥 가는 게 아니고 라인을 띄우는 겁니다.

줄을, 라인을 현장까지 띄워서. 그러니까 처음에 구조하는 게 굉장히 힘들고 어렵죠. 왜냐하면 구조가 복잡하게 돼 있기 때문에 그걸 인지를 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거고요.

그게 인지가 다 끝나고 그러면 구조할 시간이 빨라지는 겁니다. 그래서 아까 보니까 우기가 끝나고 이런 것까지 얘기했는데 그때까지 어떻게 버티냐고 했는데 사실은 버틸 수 있겠죠.

왜냐하면 위치를 알기 때문에 먹을 거나 이런 걸 계속 공급해 주게 되면 가능한데. 이게 열대지방이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왜냐하면 이분들이 저체온증이나 몸이 35도 이하가 되면 32, 33도가 되면 저체온증이 오는데 저체온증이 가장 무섭거든요.

이게 로마시대 전쟁을 봐도 그렇습니다. 저체온증에 걸리면 대부분이 70%까지 사망하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다행이고 또는 여기 리드자가 있었다는 게, 축구 코치가 있었다는 게 그나마 더 다행인 거고 이번 이분들을 빨리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아까 잠시 언급했지만 라인을 통해서, 그 라인만 잡고 가면 바로 빨리 도착하니까.

그렇게 해서 구조하는 게 최대한 빠른 시간에 구조할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나머지 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어쨌든 현장에서 말씀하신 대로 현장의 구조대가 잘 판단해서 하겠지만 혹시 이런 면은 좀 우려된다, 이런 건 잘해야 되는 게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되는 부분도 좀 말씀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물론 거기서 아이들을 데리고 구조해 나오는 과정에 전면 마스크를 씌우지만 이 전면 마스크도 예를 들어서 진흙탕을 거치거나 그렇게 되면 물에 들어갈 수가 있고요.

그러면 아이들이 물이 마스크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애들은 안 보이기 때문에 호흡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진흙탕 물이 기도를 막거나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 구조하는 사람은 사실 그걸 모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는 앞에 길만 닦고 가다 보면 옆에 묶었지만 여기가 어떻게 되는지 안 보이기 때문에 둘 다 서로 안 보이는 거거든요, 진흙탕 속에 들어가면.

그렇기 때문에 안전하게 하려면 마스크를 착용할 때 확실히 수밀이 되는지 이런 것은 반드시 확인해 봐야 될 일이고요.

또 하나 아까 잠깐 언급했지만 이쪽이 우기인 것 같아요. 그랬을 때 동굴 입구나 이런 데 막힐 수 있는 급속한 물이나 폭포나 또는 이런 걸로 인해서 물 흐름으로 인해서 동굴 입구를 막거나 또 다른 2차 사고가 생길 여건이 있다면 그런 거는 제거해가면서 하는 게 작업을 하는 게 안전하게 모두가 구출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해난구조 전문가시니까 저희가 다른 주제지만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어제저녁 군산 어청도 앞바다에서 새우잡이배가 뒤집혔어요.

그런데 정말 그나마 다행인데 5명 가운데 4명이 살았습니다. 구조가 됐는데 뒤집힌 배 에어포켓에 있었어요.

저희가 예전에 배 사고 때 에어포켓이 있느냐, 없느냐. 그래서 이른바 혹시 희망고문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에어포켓 이렇게 보면 진짜 있는 거네요?

[인터뷰]
그런 일이 있었어요. 세월호 사건 때도 그런 얘기가 있었고 천안함 사태 때도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천안함 사태 때도 그런 말씀, 에어포켓 때문에 그런 말씀을 잠깐 드렸지만 배의 구조상 이건 소형 선박이지 않습니까?

소형 선박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데 대형 선박일 경우는 보면. 요즘은 그게 좀 많이 개선되는 것 같아요. 공기를 공급해 줄 수 있는 공기통로가 있어요.

그쪽으로 물이 수밀이 안 되기 때문에 좀 어렵긴 하지만 어쨌든 에어포켓은 있고요. 그 에어포켓 안에 사람이 살 수는 있는데 그 물의 온도나 또는 에어포켓의 크기나 또 그 안에 살아 있는 생존자의 인원수나 이런 거에 굉장히 비례한다는 거죠.

[앵커]
그런 거에 따라서 얼마나 버틸지가 결정이 되는 거죠.

[인터뷰]
얼마나 버틸 수가 있는지 나오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이번에는 두 시간가량 버텼다고 하는데 그러면 상당히 넓었다가 봐야 될까요?
4명이 2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그렇다고 보죠. 좀 컸다고 보는 거죠. 갇혀 있는 공간이 상당히 컸을 것으로 사료되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어떤 위급한 상황에 처하면 스스로 호흡이 빨라지기 때문에 산소 소모량이 그만큼 많아지는 거예요.

사실은 그런 교육도 우리가 시켜야 됩니다. 초등학생들이나 이런 경우에. 호흡을 좀 천천히 할 수 있도록.

그래서 시간을 오랫동안 버틸 수 있어야지 구조대가 와서 그걸 확인하고 꺼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늘리면 늘릴수록 생존 확률이 많아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참고해서 해야 된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제가 알기로 바쁘신데 저희 방송 때문에 지금 와 주셨는데 너무 감사하고요. 여기까지 듣도록 하고요.

혹시 태국 동굴 소년들 구조와 관련해서 저희가 또 지금 진행이 되고 있으니까 궁금한 점이 있으면 다시 한 번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김해선 해군해난구조대전우회 부회장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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