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톈궁 1호' 추락 임박...우리는 괜찮나?

中 '톈궁 1호' 추락 임박...우리는 괜찮나?

2018.03.30.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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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형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소장

[앵커]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중국의 소형우주정거장입니다. 톈궁 1호가 곧 추락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관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이 톈궁 추락 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우리는 괜찮은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의 이태형 소장님 모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톈궁 1호가 뭐기에 이게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지금 여러 나라가 비상을 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터뷰]
우리 말로 하면 천궁, 하늘의 궁입니다. 그래서 중국이 우주국을 선언하면서 하늘에다 궁을 지었다라고 하는 건데요. 무인 우주정거장입니다.

[앵커]
그렇게 하니까 훨씬 쉽네요.

[인터뷰]
그래서 길이가 10.5m, 폭이 3. 5m. 그러니까 버스 정도 크기 생각하시면 되거든요.

[앵커]
버스가 떨어진다고요?

[인터뷰]
그렇죠. 무게가 8. 5톤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우주에 떠서 여러 가지 사람들이 가끔 가서 실험도 하고 현재 2020년도에 유인우주정거장을 만들기 위함인데요. 이것이 2011년 9월에 발사됐는데 통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락하고 있습니다.

[앵커]
통제되지 않은상태에서 추락이라는 게 왜 떨어지는 거예요? 수명이 다한 건가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우리가 우주라고 하면 진공이라고 생각하잖아요. 지상 350km라고 하더라도 공기가 희박하게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계속 통제가 안 된 상태에서는 공기와 부딪치니까 마찰 때문에 계속 고도가 떨어지거든요. 빠른 속도로 돌 때 지구와 중력이 일치되면서 유지가 되는 건데요. 공기와 충돌하니까 고도가 떨어지니까 지구의 중력이 세져서 결국은 떨어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가끔씩 고도를 올려줘야 되는데 통제가 안 된 상황에서 2016년 3월부터 결국 고도가 떨어져서 현재 180km까지 내려와서 며칠 안 남았습니다.

[앵커]
그러면 떨어진다고 그러면 제일 궁금한 게 일단 언제, 어디쯤에 떨어질 것이냐가 예측이 가능합니까?

[인터뷰]
정확하게 전문가들도 정확한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려운데요. 현재 여러 가지 관측 데이터라든가 레이더망의 자료를 가지고 유럽우주국이라든가 관련 전문가들이 예측한 바로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일요일 밤 11시를 기준으로 앞뒤로 16시간 차이.

[앵커]
밤 11시를 기준으로 앞으로 16, 뒤로 16.

[인터뷰]
그러니까 일요일 오전 7시서부터 월요일 오후 3시까지인데 우리나라 천문연구원에서는 그것보다 1시간 정도 앞으로 예측을 하더라고요. 어쨌든 일요일에 오전 시간부터 월요일 점심 시간까지가 현재 추락 예상...

[앵커]
저희는 지금 오후 6시로 표시가 되어 있는데 저희가 지금 잘못 표시를 한 건가요? 오전부터인가요?

[인터뷰]
오전부터입니다.

[앵커]
저 부분 다시 한 번 우리가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일요일 오전부터 월요일 점심 때까지 현재 예상시간입니다.

[앵커]
추락 가능 지역은요, 좀 전에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남미, 호주 맞습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바다 지역이 상상하는 것보다 70% 많기 때문에 바다의 가능성이 높지만 이 위성 자체가 남위 43도부터 북위 43도까지 움직이거든요. 보시면...

[앵커]
정말 넓은 지역이네요.

[인터뷰]
이게 지구의 옆으로 비스듬하게 도는 거거든요. 비슴하게 돌다 보니까 내려갈 수 있는 데가 호주 밑까지고 위로는 파리나 런던까지는 안 가요. 로마 정도 근처 그리고 우리나라는 북한까지만 올라가는 거거든요. 그 범위에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이면서 어디에 떨어질지 모릅니다.

[앵커]
저기 지금 붉은색으로 표시돼 있는 곳들이 떨어지는 지역인 것 같은데 저기를 벗어날 가능성은 없는 건가요?

[인터뷰]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 화면을 잡아주시면 좋겠는데 기본적으로 지구면을 비스듬하게 돌거든요. 이런 식으로 계속 비스듬하게 돌기 때문에 이것이 위로 올라갈 수 없는 거거든요. 지구라고 치면 위성이 이렇게 비스듬하게 돌기 때문에 지구를 계속 돌잖아요.

[앵커]
자전을 하죠.

[인터뷰]
자전을 하기 때문에 계속 위성이 동쪽에서부터 서쪽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궤도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제일 높이 올라갔을 때가 북위 43도, 제일 밑으로 내려갔을 때가 남위 43도, 거기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도 아까 그래픽상에서는 걸쳐 있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거죠?

[인터뷰]
우리도 북위 43도 밑에 있기 때문에 면적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큰 면적은 아니기 때문에 저 중에서 면적을 보니까 우리나라도 3600분의 1 정도의 확률이 있다라고 나오는데...

[앵커]
잠시만요. 3600분의 1. 그러면 상당히 높은 거 아니에요?

[인터뷰]
높은 거죠. 기본적으로 큰 재앙이 올 수 있다라는 건데 그런데 어쨌든 버스 크기의 이런 우주물체가 떨어진다. 그런데 확률은 3600분의 1이다. 면적 정도의 크기이기 때문에 그런데 물론 그것이 사람에 맞아서 다칠 확률은 계산해보니까 1조분의 1밖에 안 돼요.

[앵커]
그러면 이건 벼락하고...

[인터뷰]
1년이 벼락 두 번 맞을 확률이라고 보는데요. 그리고 대부분이 우주공학에서 8. 5톤인데 타서 없어질 거고 땅에 일부가 떨어질 수 있겠지만어렵겠다.

[앵커]
다시 질문을 드리려고 하는데 아까 자꾸 박사님께서 버스가 떨어진다고 해서 저는 무서웠거든요. 그런데 그게 내려오다가 다 탄단 말이죠.

[인터뷰]
대부분 타겠죠. 그러니까 예전에 러시아 첼라빈스키 운석 터졌을 때가 있었는데 땅에 떨어지기 전에 폭발하고 탔고 물론 1000여 명이 다치기는 했지만 주로 바다에 떨어지면 제일 좋고 혹시 육지 쪽에 떨어지더라도 대부분은 타서 없어질 것이고 극히 일부가 남아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타는 온도가 한 2000도 이상이 되기 때문에 철이 녹는 온도가 대부분 1500도 되거든요. 대부분의 물질은 타서 없어질 거다. 일부는 남아서 떨어질 것이다.

[앵커]
그러면 정리를 하면 버스 크기인데 내려오면서 다 탈 것이고 우리 머리에 맞을 확률은 1조분의 1 정도.

[인터뷰]
다 타는 게 아니라 일부 10%에서 20, 30% 남을 수 있다.

[앵커]
그건 알 수 없다? 그건 떨어져 봐야 확인할 수 있는 거네요.

[인터뷰]
네.

[앵커]
톈궁 1호가 중국 거잖아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은 기능을 다하고 떨어지고 있어서 그러면 이거 만약에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지만 누가 맞았거나 피해가 났어요. 그러면 이거 중국이 책임을 지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1964년 우주조약이 있었고 71년도에 우주책임협약이라는 게 있었는데 우주 물체는 소유한 국가에서, 민간이 쐈더라도 그 나라에서... 소유한 나라에서 책임을 지는 부분이거든요. 여기 같은 경우 톈궁1호에 위험 물질도 일부 있다라고 했기 때문에 하이드라진이라는 연료가 있거든요. 이 자체가 만약에 중간에서 터져서 날아가면 괜찮은데 땅에 연료통이 남아서 도착한다면 거기에서 이것이 새어 나오면 상당히 사람들한테 유독한 물질이기 때문에 해가 올 수 있고. 그런데 이런 것들의 책임은 결국 중국이 져야 되는데 보험에 가입된 것은 이미 다 지났을 것이고 아마 정부에서 보상해 주고 구상권을 청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혹시 이런 일이 예전에도 있었습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위성이 수명을 다해서 떨어지는 경우가 가끔 있었고 1979년도에 미국의 우주정거장 스카이랩이라는 게 인도양으로 떨어진 적이 있고 2002년도에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러시아의 미르라고 하는 우주정거장, 태평양으로 수장시킨 적도 있었고 이런 것들은 통제가 된 상태에서, 이번 것은 통제가 안 된 상태.

[앵커]
자유낙하입니까?

[인터뷰]
거의 자유낙하에 가깝죠. 중간에 자유낙하라기보다는 공기와 마찰 때문에 정확히 어느 정도의 마찰이 있고 모양이 날렵한 모양도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간에...

[앵커]
제 질문보다는 자막이 먼저 나갔는데 혹시 그래서 다친 경우 있었습니까, 사람이?

[인터뷰]
공식적으로 다친 사람이 없었고요. 다만 예전에 파편 정도가 가벼운 파편 정도가 사람 몸을 스친 경우는 있더라는 보고는 있는데 실제로 우주 물체에 맞아 가지고 사람이 다쳤다 이런 것은 보고된 적은 없습니다.

[앵커]
톈궁 1호 안에 현재 위험 물질 여부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하이드라진라고 해서 위성이 아까 궤도가 공기와 마찰 때문에 날린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위성 같은 경우에는 가끔씩 고도를 올려줘야 합니다. 그 연료가 들어가 있는데 이것이 유독물질인 하이드라진이라는 거예요. 질소하고 수소의 결합물인데요. 사실 이런 걸 쓰면 안 되거든요, 이제는. 그래서 앞으로는 그린연료순작업이라고 해서 못 쓰게 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들어있는 것 같은데 이것이 결국은 닿았을 때 사람의 피부에 굉장히 유독하고 호흡을 했을 때는 빨리 병원에 가야 되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사람이 맞지 않더라도 이게 바다로 떨어진다거나 그러면 어떻게 영향을 줄, 오염시킬 가능성도?

[인터뷰]
연료통이 있는데 연료통이 깨져버려서 공기 중에 날리면 문제가 없는데 연료통이 이것이 안 깨지고 바다에 들어갔을 경우에는 여기에서 계속 유독물질이 흘러나오겠죠. 그러면 바다 해양 물질들이 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기도 한다든가 주변이 오염되고 하는 이런 일이 벌어지겠죠.

[앵커]
참 쉽게 설명을 해 주셔서 이해가 잘 갔습니다. 어찌됐든 이번 주말 월요일까지 일단 주의는 해야겠네요,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인터뷰]
어쨌든 이게 최종적으로 1~2시간 전에 위치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어디로 떨어지겠다, 우리나라로 떨어지겠다라고 하면...

[앵커]
1~2시간 전에는 더 자세한 사항을 하면서 만약에 우리나라라고 하면 더 심각한 경보를 내리겠죠?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그 정도 100km 정도 안에 들어오면 눈으로 보일 거예요. 실제로 보면 밤이면 불꽃이 보일 것이고 낮이더라도 충분히 보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떨어진다고 했을 때는 멀리 있는 경우는 괜찮지만 가까이에서는 근처에 가서 구경하시면 안 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태형 박사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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