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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통령 식비·생활비, 1792년부터 월급서 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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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5-26 14:03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특수활동비는 뭘까요? 특수활동비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정보 및 사건 수사, 기타 이에 준하는 국정수행활동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입니다.

대외비를 요구하기 때문에 영수증도, 사용처 공개도 필요 없어서 남용을 막을 수가 없다 보니 '눈먼 돈', '깜깜이 예산'이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특수활동비 축소를 선언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개인 식비와 비품, 키우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사료 값은 대통령 월급에서 내겠다고 했는데요.

지금까지는 이런 항목들이 청와대 특수활동비에서 사용됐다는 이야깁니다.

실제로 최순실 게이트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상비와 미용 시술비가 이 특수활동비에서 나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차례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이렇게 새삼스러운 일입니다만, 미국의 백악관 주인들에겐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백악관 경호실과 비서실 운영비, 건물 유지관리 비용 같은 경비는 정부가 내고요.

공식 일정 비용도 당연히 정부가 내는 항목입니다.

하지만 백악관에선 가족 살림을 도와주는 도우미의 월급도 대통령이 주고 있고 식비와 심지어 치약, 칫솔 같은 비품들도 대통령이 사야 합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퇴임 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을 하면서 유일하게 들지 않은 비용이 비밀경호국과 비행기다."

그러면서 백악관 화장실에 있는 화장지부터 치약, 오렌지 주스 하나까지도 매달 식료품비 내역서를 받아서 자신이나 부인 미셸이 결제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도 직접 쓴 책에서 "8년간 매 끼니 후 계산서를 받아야 했다"고 백악관 생활을 회상했습니다.

식비와 생활비를 대통령 월급에서 차감하는 이런 방식은, 1792년 미국 2대 대통령 때부터 쭉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수활동비에서 아낀 돈은 일자리와 소외 계층 지원 예산에 보태기로 했습니다.

청와대와 대통령이 먼저 나서 말 그대로 '셀프 삭감'에 나서면서 다른 정부 부처들의 특수활동비도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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