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걸렸다'에서 한참의 시간은?

'한참 걸렸다'에서 한참의 시간은?

2016.03.14. 오전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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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환]
약속 시간에 정확하게 나와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이 사람.

차가 막히는 걸까요?

시간이 흐를수록 이해심은 짜증으로 변해갑니다.

한참 시간이 지난 뒤에도 오지 않는 친구... 정말 야속하네요.

[이광연]
이런저런 약속에서 우리가 흔히 쓰는 말.

"한참을 기다렸다"

여기서 한참은 시간이 상당히 지나는 동안이라는 뜻이죠.

그런데, 한참은 얼마 동안의 시간을 말하는 걸까요?

[정재환]
글쎄요. 사람마다 다르지 않을까요?

저는 10분만 기다려도 한참 기다린 것 같은데...

[이광연]
맞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그러려면 먼저 역참제도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데요.

전화가 없던 시절, 먼 곳에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소식을 전했을까요?

[이광연]
사람이 직접 걷거나 말을 타고 가서 전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지방에서 한양까지 중간 중간에 쉬어 가거나 말을 갈아탈 수 있도록 역참이라는 곳을 두었죠.

[정재환]
그러니까 지금의 고속도로 휴게소와 비슷한 그런 곳이었겠군요.

[이광연]
그렇죠. '한참'은 바로 역참과 역참 사이를 가는 데에 걸리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정재환]
걸어서 가든, 말을 타고 가든, 꽤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 같은데요.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한참입니다.

[이광연]
시간이 상당히 지나는 동안이란 뜻으로 사람이 직접 소식을 전했던 시절 설치되었던 역참제도에서 유래됐습니다.

[정재환]
약속만 잘 지켜도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입니다.

[이광연]
상대방을 한참 기다리게 하는 잘못된 습관 버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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