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네다 공항 특이한 이착륙

하네다 공항 특이한 이착륙

2010.10.3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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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 인천공항에 빼앗긴 아시아 허브 공항의 지위를 되찾겠다며 일본 하네다 공항이 비장의 무기를 내놨습니다.

새롭게 마련한 터미널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관제 방식이 워낙 복잡해 안전이 걱정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리포트]

하네다 공항의 새로운 국제선 신청사와 그에 딸린 새 활주로입니다.

기존 활주로의 수가 3개였기 때문에 네번째 활주로인 것입니다.

지금까지 주로 사용해 것은 평행선상의 활주로 2개였지만 새 활주로를 포함해 활주로 4개가 모두 상시적으로 24시간 사용됩니다.

연간 30만 회였던 기존 발착 횟수를 33만 회로 늘림으로써 인천공항을 따라 잡아 아시아의 허브공항을 차지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평행선상의 활주로 두 쌍이 탄생해 서로 번갈아 가동되는 특이한 이착륙이 시작됐습니다.

[인터뷰:이형우, 아시아나 항공 하네다지점]
"하네다 공항은 세계에서 4번째로 혼잡한 공항으로서 공항당국으로부터 각 항공사에 새로운 항법 시스템에 잘 적응하라는 요청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 언론은 평행선 모양의 활주로 두 쌍이 교차 가동되는 이착륙을 이끄는 새 관제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면서 도쿄 번화가에서 자동차 사이를 이착륙시키는 것과 같다고 비교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제가 워낙 복잡해 이전과는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의 긴장이 흐르고 고도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항측은 관제석을 기존 2석에서 4석으로 늘리고 평행선상의 활주로 두 쌍에 교차 이착륙하는 항공기에 대한 주의를 자동적으로 환기시키는 시스템도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좁은 지역에 활주로를 몰아넣고 효율성을 이유로 복잡한 항공 관제를 하고 있어 공항에서 제일 중요한 사항인 안전이 뒤로 밀릴 수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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