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합창단 감동의 하모니

스페인합창단 감동의 하모니

2013.08.24.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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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를 돌며 한복 차림으로 한국 노래를 선사하는 합창단이 있습니다.

스페인 성악가들로 구성된 밀레니엄 합창단이 군산 예술의 전당에서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KCN 금강방송 이명아 기자입니다.

[기자]

군산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 밝고 경쾌한 우리 가락이 울려 퍼집니다.

부드럽고 우아하게, 때로는 경쾌하게 우리 민요와 가곡을 선사하는 이들 공연에 관중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우리 가곡을 부르고 있는 합창단, 바로 스페인 사람들로 구성된 밀레니엄 합창단입니다.

[인터뷰:전현정, 전북 군산시 나운동]
"이분들이 한국말로 노래하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스페인 분들은 한국노래를 어떻게 할까 궁금하고..."

밀레니엄 합창단은 30년 전 스페인으로 유학 간 한국인 지휘자 임재식 씨가 1999년 창단했습니다.

25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대부분 스페인 국영방송합창단원으로, 낯선 이국땅에서 음악으로 한국을 알리고자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임재식,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장]
"한국 분들, 젊은 분들이 우리나라 가곡을 잘 몰라요. 스페인 사람들이 한국노래를 열심히 부르고 잘 부른다는 것을 보여줘서 다시 회복하라는 것이죠. 우리나라 노래가 이렇게 아름답고 (좋은) 악기라는 것을..."

전 세계를 돌며 한국 민요와 가곡을 부르며 한국 노래를 전파하고 있는 합창단.

이번 군산공연에서도 그리운 금강산과 몽금포 타령, 밀양 아리랑 등 한국 가곡 12곡과 스페인 가곡을 열창했습니다.

이러한 한국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단원들은 벌써 10년 넘게 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훌리에따,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원]
"이 콘서트를 하게 돼서 너무 즐겁고 콘서트홀도 너무 좋습니다. 한국 음악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공연을 통해 스페인과 우리나라의 관계도 좋아지고 대중들도 만족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파란 눈과 한국 가곡의 절묘한 조화.

한 여름 밤, 관객들에게 시원한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방법을 가르쳐 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고요. 멋진 일 하신 것 같아요.

KCN NEWS 이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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