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 인삼 품질인증제로 '업그레이드'

[앵커멘트]

충남 금산군이 국내·외에서 위조 인삼이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품질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금산군이 품질을 인증한 제품이 시중에 손보일 계획입니다.

CMB 충청방송 이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가 중국산 인삼의 범람, 그리고 우리 인삼과 식별이 어려운 위조삼 유통으로 고려인삼 종주국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수삼의 80% 이상이 거래되는 금산 인삼시장에서도 원산지가 바뀌는 등의 유통상 문제점이 노출됐습니다.

이는 곧 소비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렸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인삼 업계 종사자들의 몫이었습니다.

[인터뷰:손화옥, 금산 인삼 판매업자]
"잘못된 제품들이 나가다보니 우리 금산 제품 인식도가 낮아져서 요즘 타격을 많이 입고 있어요."

이런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 마침내 금산군이 인산약초 가공품을 대상으로 품질 인증제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품질 인증제는 생산 공정과 생산 방식 등이 표준화된 인삼제품에 대해 품질인증위원회가 심의를 통해 적합성과 안전성을 판정하는 제도입니다.

[인터뷰:강신정, 중부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적어도 이 제품이 소비자에게 나갔을 때 안정되고 확실한 제품이라는 걸 인증해주기 위한 근거 자료가 되겠습니다."

[기자]
품질인증 허가를 받은 제품에는 포장재 및 용기에 품질인증 디자인 표기가 된 인쇄 또는 스티커가 부착됩니다.

금산군은 우선 군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는 인삼 가공제품과 인삼 추출물 등을 인증 대상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품질인증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제품 이미지 제고는 물론 소비자의 신뢰확보 등 다각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황영근, 금산군 인삼약초과]
"소비자들의 호응도라든지 금산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개선돼 지역의 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산군은 품질인증제에 대한 학술연구 용역을 마치고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오는 4월 조례로 제정할 계획입니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이르면 올 하반기 중 금산군수가 인증하는 인삼약초 가공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CMB 뉴스 이상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