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통화 이후...일본 내부 '불안과 공포' [지금이뉴스]

트럼프, 시진핑과 통화 이후...일본 내부 '불안과 공포' [지금이뉴스]

2025.11.26. 오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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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애매한 태도에 일본 내에서 불안과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한 데 이어 25일에는 다카이치 총리와 통화했습니다.

일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타이완 문제를 논의했고, 이후 다카이치 총리와 통화에서도 타이완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이완 문제에 관한 일본 정부 입장, 중일 대립 관계 등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습니다.

다만 일본 정부는 미일 정상 간 통화에서 타이완 문제가 의제로 다뤄졌는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미국은 중국에 있어 타이완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통화 내용을 소개한 소셜미디어(SNS) 글에서 타이완 문제나 중일 갈등에 대해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아사히는 미일 정상 통화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중 정상 통화 내용을 사후에 보고받는 형태가 됐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일 갈등과 관련해) 일본에 대한 우려를 (다카이치 총리에게)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입장에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통화 직후 다카이치 총리와 통화를 원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중일 갈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를 읽지 못해 그의 대응을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아사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순 미국과 중국을 `G2`(주요 2개국)라고 언급한 사실에 주목하면서 "태평양을 동서로 분할해 미국과 중국이 서로 세력권을 인정하는 것이어서 일본은 받아들일 수 없는 구상"이라고 해설했습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중일 갈등 상황에서 동맹국인 일본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표명하지 않고, 중국과 관계 개선에 힘쓰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일본이 근심과 경계감을 느끼는 이유라고 이 신문은 짚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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