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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이 대규모로 폐사하는 심각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제철을 맞아야 할 시기임에도 굴 주요 산지 전역에서 생산이 사실상 마비되며 ‘굴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2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히로시마현, 효고현, 오카야마현 등 세토내해 일대 굴 양식장에서 평균 80%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효고현의 한 굴 전문점은 “현지산 굴이 아예 들어오지 않는다”고 호소했으며, 업주들은 “살이 작고 수량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출하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업소는 간판 메뉴를 포기한 채 홋카이도산 등 다른 지역산 굴로 버티는 상황입니다.
효고현에서 양식장을 운영하는 수산업체 대표는 “(굴이) 전부 입이 벌어져 있고 대부분 죽었다. 약 80%가 죽은 느낌”이라며, 47년 양식 경력 중 처음 겪는 사태라고 토로했습니다.
살아남은 굴에서도 크기 감소, 색 변화, 수분 과다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며, 정상적인 출하가 가능한 굴은 전체의 1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본 굴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히로시마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구레시 한 양식장 관계자는 “10개 중 10개가 죽었다고 할 정도”라며, 매년 연말 선물용 굴 출하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통상적으로 여름철 더위로 인한 폐사는 보통 30% 수준이지만, 올해와 같은 대규모 폐사는 60년 만의 처음이라고 합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스즈키 노리카즈 농림수산상은 지난 19일 현장을 방문해 “수십 년 동안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는 업계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정부·지자체가 협력해 경영 안정 대책과 원인 조사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기후변화 따른 해수온도 상승을 지목했습니다.
히로시마 해역의 수온은 예년보다 약 2도 높았으며, 강수량 부족으로 민물 유입이 줄면서 바닷물이 충분히 식지 않았고 염분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가 이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출처ㅣX@japan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제철을 맞아야 할 시기임에도 굴 주요 산지 전역에서 생산이 사실상 마비되며 ‘굴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2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히로시마현, 효고현, 오카야마현 등 세토내해 일대 굴 양식장에서 평균 80%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효고현의 한 굴 전문점은 “현지산 굴이 아예 들어오지 않는다”고 호소했으며, 업주들은 “살이 작고 수량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출하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업소는 간판 메뉴를 포기한 채 홋카이도산 등 다른 지역산 굴로 버티는 상황입니다.
효고현에서 양식장을 운영하는 수산업체 대표는 “(굴이) 전부 입이 벌어져 있고 대부분 죽었다. 약 80%가 죽은 느낌”이라며, 47년 양식 경력 중 처음 겪는 사태라고 토로했습니다.
살아남은 굴에서도 크기 감소, 색 변화, 수분 과다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며, 정상적인 출하가 가능한 굴은 전체의 1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본 굴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히로시마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구레시 한 양식장 관계자는 “10개 중 10개가 죽었다고 할 정도”라며, 매년 연말 선물용 굴 출하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통상적으로 여름철 더위로 인한 폐사는 보통 30% 수준이지만, 올해와 같은 대규모 폐사는 60년 만의 처음이라고 합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스즈키 노리카즈 농림수산상은 지난 19일 현장을 방문해 “수십 년 동안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는 업계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정부·지자체가 협력해 경영 안정 대책과 원인 조사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기후변화 따른 해수온도 상승을 지목했습니다.
히로시마 해역의 수온은 예년보다 약 2도 높았으며, 강수량 부족으로 민물 유입이 줄면서 바닷물이 충분히 식지 않았고 염분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가 이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출처ㅣX@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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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만 초유의 상황"...대재앙급 대란에 발칵 뒤집힌 일본 [지금이뉴스]](https://image.ytn.co.kr/general/jpg/2025/1120/202511201407180288_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