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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외교 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인들의 일본행 항공편이 무더기 취소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이후 3일간 중국발 일본행 항공권이 49만 1,000건이 취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해당 기간 일본행 항공권 전체 예약의 약 32%에 해당합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자국민에 "가까운 시일 내 일본 방문을 엄중히 주의하라"며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중국국제항공,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등 3대 국형 대형 항공사를 포함한 총 7개 항공사가 일본행 항공권 무료 취소 방침을 발표하면서 취소가 이어졌습니다.
교육부와 문화여가부도 가세해 일본 여행 자제를 당부한 직후인 지난 16일에는 항공권 취소율이 82.14%에 달했으며, 다음날인 17일 취소율도 75.6%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현지 민항 분석가는 "16일 항공권 취소는 신규 예약의 27배였다"며 "2020년 초 설 연휴 여행 기간 막바지에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했을 때 이후 이러한 규모의 취소는 본 적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사태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타이완 유사시 무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양국 갈등이 격화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일본 관광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중국인의 일본 방문이 급감할 시 일본이 최대 2조 2,000억 엔, 우리돈으로 약 20조 7,7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갈등의 발단이 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총리 자신이 발언을 철회할 경우 지지층의 이해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디지털뉴스팀 기자ㅣ이유나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지금이뉴스
YTN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현지시간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이후 3일간 중국발 일본행 항공권이 49만 1,000건이 취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해당 기간 일본행 항공권 전체 예약의 약 32%에 해당합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자국민에 "가까운 시일 내 일본 방문을 엄중히 주의하라"며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중국국제항공,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등 3대 국형 대형 항공사를 포함한 총 7개 항공사가 일본행 항공권 무료 취소 방침을 발표하면서 취소가 이어졌습니다.
교육부와 문화여가부도 가세해 일본 여행 자제를 당부한 직후인 지난 16일에는 항공권 취소율이 82.14%에 달했으며, 다음날인 17일 취소율도 75.6%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현지 민항 분석가는 "16일 항공권 취소는 신규 예약의 27배였다"며 "2020년 초 설 연휴 여행 기간 막바지에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했을 때 이후 이러한 규모의 취소는 본 적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사태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타이완 유사시 무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양국 갈등이 격화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일본 관광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중국인의 일본 방문이 급감할 시 일본이 최대 2조 2,000억 엔, 우리돈으로 약 20조 7,7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갈등의 발단이 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총리 자신이 발언을 철회할 경우 지지층의 이해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디지털뉴스팀 기자ㅣ이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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