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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120억원대 '로맨스스캠' 피싱범죄를 벌인 강 모 씨 부부의 배후에는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인 '세계홍문역사문화협회(홍문협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경제는 강 씨 부부의 공범들에 대한 울산지방법원의 1심 판결문을 근거로, 중국인 총책 '콜라'는 지난해 11월 두 사람에게 1만3000달러(약 1800만원) 상당의 자금을 건네며 "범행을 위한 사무실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강 씨는 아내와 함께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에 사무실과 숙소를 갖춘 '범죄단지'를 확보한 뒤 조직원을 모집했습니다.
조직원들은 데이팅 앱에 허위 계정을 만들어 '가상화폐 투자로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에게 돈을 뜯어냈습니다.
특히 이 부부의 범행을 진두지휘한 중국인 여성 '콜라'는 홍문협회의 일원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을 만난 A 씨는 인터뷰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피싱 범죄를 벌이는 캄보디아 내 여러 범죄단지를 운영하며 "이들은 '자신이 관리하는 범죄단지는 홍문협회 덕분에 단속에서 자유롭다'고 자랑하기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홍문협회는 중국 삼합회 일파인 '14K'의 전 두목 완 콕코이가 2018년 캄보디아에 세운 단체로, 중국 공산당의 정치 선전과 함께 범죄단지 운영을 통해 피싱 범죄, 인신매매, 마약 밀수 등을 주도하는 대규모 범죄 카르텔입니다.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올해 6월 "홍문협회는 단순한 범죄 조직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과 깊이 얽혀 있는 단체"라고 보도했습니다. 홍문협회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带一路)' 사업 중개, 타이완 통일론 홍보 등 정치적 목적의 활동에 깊숙이 관여해왔다는 것입니다.
미국 의회 산하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에서도 "완은 범죄 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을 중국 내 부동산 및 건설 분야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세탁했다"며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완과 그의 범죄 네트워크를 단속하거나 제재한 적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이들의 범죄 활동으로 이득을 보는 중국 당국이 사실상 그의 조직을 용인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2020년 12월 완과 홍문협회를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불법 활동을 벌여온 사업 네트워크'로 규정하고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이지용 계명대 중국어중국학과 교수는 "중국 공산당은 오래전부터 해외에 진출한 자국 범죄조직을 이용해 세계 전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자금세탁 창구로 삼아왔다"며 "이는 공산당의 전략으로 친중 국가인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미영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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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는 강 씨 부부의 공범들에 대한 울산지방법원의 1심 판결문을 근거로, 중국인 총책 '콜라'는 지난해 11월 두 사람에게 1만3000달러(약 1800만원) 상당의 자금을 건네며 "범행을 위한 사무실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강 씨는 아내와 함께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에 사무실과 숙소를 갖춘 '범죄단지'를 확보한 뒤 조직원을 모집했습니다.
조직원들은 데이팅 앱에 허위 계정을 만들어 '가상화폐 투자로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에게 돈을 뜯어냈습니다.
특히 이 부부의 범행을 진두지휘한 중국인 여성 '콜라'는 홍문협회의 일원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을 만난 A 씨는 인터뷰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피싱 범죄를 벌이는 캄보디아 내 여러 범죄단지를 운영하며 "이들은 '자신이 관리하는 범죄단지는 홍문협회 덕분에 단속에서 자유롭다'고 자랑하기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홍문협회는 중국 삼합회 일파인 '14K'의 전 두목 완 콕코이가 2018년 캄보디아에 세운 단체로, 중국 공산당의 정치 선전과 함께 범죄단지 운영을 통해 피싱 범죄, 인신매매, 마약 밀수 등을 주도하는 대규모 범죄 카르텔입니다.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올해 6월 "홍문협회는 단순한 범죄 조직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과 깊이 얽혀 있는 단체"라고 보도했습니다. 홍문협회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带一路)' 사업 중개, 타이완 통일론 홍보 등 정치적 목적의 활동에 깊숙이 관여해왔다는 것입니다.
미국 의회 산하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에서도 "완은 범죄 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을 중국 내 부동산 및 건설 분야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세탁했다"며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완과 그의 범죄 네트워크를 단속하거나 제재한 적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이들의 범죄 활동으로 이득을 보는 중국 당국이 사실상 그의 조직을 용인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2020년 12월 완과 홍문협회를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불법 활동을 벌여온 사업 네트워크'로 규정하고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이지용 계명대 중국어중국학과 교수는 "중국 공산당은 오래전부터 해외에 진출한 자국 범죄조직을 이용해 세계 전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자금세탁 창구로 삼아왔다"며 "이는 공산당의 전략으로 친중 국가인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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