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앞두고 '난리통'...2연타 맞은 미국 비명 [지금이뉴스]

명절 앞두고 '난리통'...2연타 맞은 미국 비명 [지금이뉴스]

2025.10.27.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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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0월 마지막 날인 핼러윈을 앞두고 사탕 가격이 1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현지시간 26일 보도했습니다.

싱크탱크 '그라운드워크 콜라보레이티브'가 닐슨IQ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핼러윈 시즌 사탕 가격은 지난해보다 10.8% 올랐습니다.

이는 전체 물가상승률의 약 4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핼러윈 사탕 가격이 2.1%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또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카카오 빈) 가격 상승 여파로 일부 초콜릿 제조업체들은 코코아 함량을 낮추고 설탕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웰스파고의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브랜치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가격은 유지하면서 용량을 줄이는 것)이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허쉬는 지난 5월 소매업체들에 '가격 포장 구조'를 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을 체감하지 못하도록 포장당 제품량을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고 CNN은 설명했습니다.

시나몬 토스트 맛 킷캣 등 초콜릿 대신 색다른 맛을 강조하는 제품들도 출시됐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선물 가격은 2023년 61% 오른 데 이어 지난해 178% 폭등했습니다.

세계 코코아 생산의 60%를 차지하는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서 이상 기후로 흉작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올해 들어 코코아 선물 가격이 46% 급락했지만,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고점 당시 구매한 코코아로 초콜릿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데다 에너지, 포장 비용 상승 등이 더해지면서 초콜릿 제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관세'도 압박 요인입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초콜릿 전문점을 운영하는 티아나 영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관세가 제품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모든 요소에 타격을 줬다고 했습니다.

전미제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이 핼러윈 초콜릿·사탕에 쓴 돈은 전년보다 2.2% 증가한 74억 달러(약 10조6천억 원)에 이릅니다.


기자ㅣ권영희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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